치주염 예방·억제법 개발
길항제 투여시 염증·뼈 손실 50% 줄어
펜실베니아대 연구팀
치주염의 발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이미 발병된 치주염의 진행을 멈추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이 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Immunology)에 치주염을 유발하는 수용체인 C5aR과 TLRs의 활동을 막는 길항제를 연구,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먼저 연구팀이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C5aR을, 다른 한 그룹에는 TLR2를 주입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적정 수준의 염증성 반응이 나타났지만, 두 수용체를 모두 주입했을 때는 염증성 분자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두 수용체 중 하나를 차단하면 치주염의 원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가설 하에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에 감염된 쥐에게 C5aR의 길항제인 C5aRA를 투여한 결과 염증성 분자가 80% 감소했고 뼈 손실은 완전히 멈췄다.
또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에 감염된지 2주가 지난 쥐에게도 길항제인 C5aRA를 투여하자 염증성 분자와 뼈 손실 모두 70% 가까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길항제를 투여하면 치주염 발병 유무에 관계 없이 병을 억제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 이외의 원인으로 치주염이 감염된 경우에도 예방 또는 치료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쥐의 어금니에 실을 달아 치주염과 뼈 손실을 이끌었다.
이 상황에서 길항제 C5aRA를 투여하자 염증과 뼈 손실은 50% 가까이 줄어 치주염에 대한 길항제의 효능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주염 치료를 위한 보완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동물 실험과 함께 임상 실험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