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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은 신체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음식의 위험성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과 삼투압의 조절에도 관여하는 최전방 경계초소이다. 따라서 미각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식사량의 감소 또는 특정한 맛에 대한 탐닉이 영양결핍이나 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 즉, 단맛에 대한 역치가 증가한 경우에 과도한 설탕을 섭취하게 되어 당뇨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 짠맛의 경우에는 과도한 짠 음식의 섭취를 유발하여 고혈압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미각의 기전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여섯가지 맛, 즉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느끼한 맛을 구별하며, 매운 맛과 떫은 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과 압각의 변형이다. 맛의 감지는 음식물의 이온이 미뢰의 감각 세포와 접촉함으로써 이루어 진다. 미뢰는 혀, 연구개, 인두, 후두, 후두덮개, 구개수, 식도상부에 분포하고 있으며, 영아에 있어서는 입술과 협부 등에도 분포하고 있다.

혀의 미뢰는 유두에 포함되어 있는데 미뢰를 포함하고 있는 유두로는 엽상유두, 심상유두, 유곽유두 등이 있으며 사상유두는 미뢰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미각기능에 관여하지 않는다(그림 1).

심상유두는 혀의 전방 2/3 부분에 분포하고 있고, 각각의 심상유두에는 대략 1개에서 18개의 미뢰가 포함되고 있으나 미뢰를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는 심상유두도 존재한다. 유곽유두는 혀의 후방부에 역 V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 큰 버섯 모양의 구조물로서 측벽에는 많은 미뢰가 있다. 엽상유두는 유곽유두의 바로 앞쪽, 혀의 측면 에 있으며 수직의 주름으로 되어 있다.

미뢰의 신호는 안면신경, 설인신경, 미주신경에 의해서 중추로 전달된다. 미뢰 대부분은 안면신경에 의해서 지배를 받으나 유곽유두와 후방 엽상유두에 있는 미뢰는 설인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그밖에 인두, 후두, 후두덮개, 구개수 등에 있는 미뢰는 미주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다. 뇌신경을 통해서 중추로 전달 된 맛 신호는 고속(solitary tract)과 시상(thalamus)의 핵을 경유하여 피질의 미각영역으로 전달된다(그림2).

2. 미각장애의 종류

(1) 무미각증(Ageusia): 미각자극에 대한 반응을 완전히 상실된 상태로서 모든 미각자극에 대해서 못 느끼는 경우를 완전 무미각증(total ageusia), 일부 미각자극에 대해서 못 느끼는 경우를 부분 무미각증(partial ageusia)이라고 하며, 간혹 특정 미각자극에 대해서만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2) 저미각증(Hypogeusia): 일부 혹은 모든 미각자극에 대한 미각 반응이 감소된 상태이다.
(3) 이상미각증(Dysgeusia): 일부 혹은 모든 미각자극에 대하여 왜곡되게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아무런 미각자극 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미각을 느끼는 경우를 환미증(gustatory hallucination)이라고 하며, 비정상적으로 쓴맛을 느끼는 경우를 악미증(cacogeusia)이라고 한다.
(4) 과미각증(Hypergeusia): 일부 혹은 모든 미각자극에 대한 미각 반응이 증가된 경우이다.
(5) 미각 실인증(Taste agnosia): 미각자극을 인식하거나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것을 언어로 확인, 분류, 혹은 대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경우도 있다.

3. 미각장애의 원인

(1) 미각-후각의 혼란: 후각기능장애를 미각기능장애로 혼돈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실제로는 후각기능에 이상이 있지만 환자는 마치 미각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예, 상기도 감염, 코막힘)이다. 구강은 비강과 교통하고 있기 때문에 미각에 있어서 후각의 역할이 중첩된다. 미각검사결과는 정상이다.
(2) 이차성 이상미각증: 구강내에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물질로 인해서 이상한 맛이 느껴지는 경우이다. 흡연, 치태나 음식물 잔사, 타액선 기능저하, 치은염, 치성농양이나 진균감염, 갈바니즘 등으로 인해 이상한 맛이 느껴질 수 있다. 미각검사결과는 정상이다.
(3) 운송장애: 화학적 자극물질이 미각수용기 세포막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구강건조증(그림 3), 세균의 증식, 불량 의치에 의한 구개미각수용기의 차단에 의해서 발생한다.
(4) 신경감지기능의 이상: 독성 화학물질, 방사선치료, 일부 약물(penicillamine, captopril, methotrexate), 뇌의 신생물, 내분비 이상, 바이러스 감염, 과도한 다이어트 등과 같이 세포 교체율이 감소되면 미각기능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5) 호르몬: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신기능장애, 간질환, 임신 등에 의해서 미각기능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6) 약물 등 화학물질: 환자가 호소하는 미각의 이상이 약제 그 자체의 맛에 기인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약을 물에 녹인 후 그 용액의 맛과 환자가 느끼는 맛이 같은 지를 확인해 보 면 된다. 과도한 MSG에 노출 시 미각이 둔화되기도 한다.
(7) 고삭신경의 손상: 지치발치나 중이염 수술 시 고삭신경이 손상되어 미각이 둔화되기도 한다.
(8) 노화로 인한 미각장애: 노인에서 미각과 후각 기능의 전반적인 감퇴가 일어난다.

4. 미각장애의 진단

(1) 병력조사: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할 당시에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거나 혹은 두부 손상을 수반한 사건이 있었는지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 보게 한다. 그밖에 직업에 노출시간, 물질의 남용 등을 포함하는 직업력, 식이병력 등을 물어본다.
① 증상의 시작이 갑작스러웠는지 혹은 점진적이었는지?
☞갑작스럽다: 뇌졸중, 뇌종양, 급성 상기도감염 등을 의심
☞점진적이다: 비강폴립이나 만성 상기도감염
② 미각의 상실이 특정한 자극에 국한되는 건지 혹은 모든 자극 에 대한 것인지?
③ 그러한 변화가 질적인 것인지 혹은 양적인 것인지?
④ 그러한 미각상실이 간헐 적인지 혹은 지속적인지?
☞간헐적: 알러지, 화학물질노출
⑤ 미각이 상실된 것인지 혹은 감소된 것인지 혹은 증가되거나 변형된 것인지?
⑥ 이러한 미각장애와 더불어 구강건조, 타액분비과다, 작열성 설통, 치통, 혹은 두통과 같은 증상들이 수반되는지?
⑦ 환자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⑧ 환자가 미각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전신적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

(2) 신체 검사: 구강점막에 대해서는 염증, 부종, 건조, 삼출액, 궤양, 백반증, 적색반 등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하며, 심상유두와 유곽유두의 위축성 변화에도 주목한다.

(3) 검사실 검사: 감염, 영양결핍, 알러지, 당뇨병, 갑상선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등과 같은 어떤 의학적 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그런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실검사를 실시 또는 의뢰한다.

(4) 정신신체적 검사:
① 정성적 검사: 맛 의 종류를 알아내는 검사로서 무미각증이나 착미증의 진단에 유용하다.
② 정량적 검사: 맛을 느끼는 농도나 맛의 강도를 측정 하는 검사로서 미각감퇴증이나 미각 과민증의 진단에 유용하다.
③ 전기미각검사법: 미뢰에 존재하는 미각신경의 활력을 검사해서 손상된 신경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나 정성적 평가가 불가능하다.
④ 화학미각검사법: 정성적 검사 와 정량적 검사를 모두 할 수 있으며, 국소미각검사와 전구강미각검사를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⑤ 전구강미각검사: 헹굼과 뱉기법 또는 헹굼과 삼킴법을 사용한다.
⑥ 국소미각검사: 평판법이나 면봉법을 사용한다.
⑦ SCL-90R: 간이인성검사를 통해 심리적 문제 즉, 강박증, 편집증, 신체화장애 유무를 배제한다.

(5) 영상 검사: 두부의 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해서 비강, 사골판, 전두개와를 관찰함으로써 특히 후각장애에 대한 중요한 진단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축농증을 비롯하여 코와 부비강, 그리고 두개강의 신생물 등을 진단할 수 있다.

5. 치료

미각장애에 대한 표준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많은 미각장애의 대다수가 발병 후 몇 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해소된다는 것 이다.

(1) 구강 점막 감염(예, 캔디다증), 잘 맞지 않는 가철성 보철물, 치주 및 치아질환, 치성감염, 구강 점막질환(예, 천포창), 혀의 위생불량 같은 내재적 질환들이 조절되면 후각과 미각의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
(2) 방사선에 의해서 야기 된 구강건조증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경과하면 개선된다.
(3) 인공타액을 사용하면 구강건조증으로 인한 미각장애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4)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들은 전형적으로 입안의 쓴맛, 불쾌한 냄새와 특정 음식에 대한 혐오감을 호소한다. 이러한 환자를 만나기 전에 치과의사들은 향수를 포함한 향기가 있는 제품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5) 아연 결핍과 관계된 미각 장애가 있는 경우에 는 음식물에 아연을 보충함으로써 그 상태를 개선할 수가 있다.
(6) 약물로 인해서 발생한 미각장애인 경우는 원인되는 약물 의 사용을 중단하게 한다.
(7) 감퇴된 미각을 보상하기 위해서 특정한 음식에 탐닉하지 않도록 환자에게 주의시킬 필요가 있다. 허브와 향신료를 첨가하여 후각을 강화하면 맛이 나아지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8) 미각장애 가 있는 사람은 요리를 할 때 맛으로 간을 조절하게 하지 말고 계량도구를 사용하게 한다.
(9) 음식의 질감, 향기, 온도, 색깔 등을 적절히 조절해서 음식에 대한 전체적 인 느낌이 개선되도록 한다.  또한 좋은 분위기에서의 식사는 음식 맛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 음식섭취를 용이하게 한다.

참고문헌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편저. 구강연조직 질환의 진단과 치료, 신흥인터내셔날, 2010, pp 200-211.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편저. 전신질환자 및 노인, 장애환자의 치과치료, 신흥인터내셔날, 2007, pp 3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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