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몇 달 후면 지방선거를 한다. 치과계도 이제 1달 이후이면 선거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선거를 매번 치르면서 ‘이번만큼은’ 하는 기대를 한다. 깨끗한 선거, 공정한 선거, 정의로운 선거, 아름다운 선거. 그러나 우리는 매번 실망한다. 혼탁한 선거, 마타도어가 극을 달리는 선거, 거짓과 허위로 투표권자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선거, 심지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선거라고 말하며 개탄해 한다. 정치권이야 워낙 그런 세상이다 보니 그런가 보다 한다. 이제 국민들은 그러려니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높은 벼슬아치들의 싸움이겠거니 하며 국민들 시선에서는 못마땅해도 변하지 않는 그들만의 정치세계와 우리의 팍팍한 삶 간의 차이에서 괴리감마저 느끼게 되어 체념하고 산다. 그러나 막상 우리와 가장 끈끈한 동지애적 사명을 가지고 있는 단체의 선거에서는 그런 생각보다 어떻게든 정치권과는 차별이 되는 가장 신선하고 깨끗한 선거를 원하고 이를 포기하지 않고 매번 기대한다. 바로 우리 치과계의 삶이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며 우리 치과계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제발 이번만큼은 잡음 없는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실 매번 선거운동철이 오면 실제
요즘 경제면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반도체’입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는 TV, 스마트폰, 자동차, 컴퓨터 등 우리 일상에 필수적인 거의 모든 전자·통신기기의 핵심 부품입니다. 반도체란 전자가 도체나 진공에서만 흐르던 기존의 한계를 넘어, 완전한 도체도 절연체도 아닌 중간 영역, 즉 semi(반)+conductor(도체)의 성질을 가진 고체 물질을 의미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출발점은 1947년 12월 23일, 미국 벨연구소에서 개발된 트랜지스터입니다. 이 작은 발명은 이후 인류의 산업 구조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찍이 모토로라와 벨연구소에서 근무했던 강기동 박사와 강대원 박사가 1973년 ‘한국반도체’를 설립하였지만, 당시 한국은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기엔 환경이 열악했고, 결국 경영난에 빠진 회사를 삼성전자가 인수하게 됩니다. 삼성의 미래가 반도체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 이건희 부회장은 수차례 건의 끝에 이병철 회장을 설득했고, 1983년 2월 일본에서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합니다. 이른바 ‘동경 선언’이죠. 당시 도시바, 히타치, NEC, 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들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여 좋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가 달성되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협회장 선거가 있는 해이므로 협회장이 되기를 희망하는 후보들은 적토마처럼 열심히 뛰어서 수장이 되기를 원하는 연초가 될 것입니다. 협회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치과계 3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어떤 분이 어떤 공약으로 당선되어 실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1월 19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며, 2월 9일엔 후보자 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이 시작되어 3월 10일 선거일에 투표 후 당선자의 윤곽을 알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협회장의 업무가 정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부정선거의 결과로 인해, 이재명 정부의 출발시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아쉬움은 결국 전 회원에게 미치는 파장으로 알게 모르게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서서 언급한 것처럼 올해는 협회장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따라서 혼탁한 선거가 되지 않고 깨끗하고 공정하게 하려면 선거과정, 후보자 정보, 정책 토론 내용들을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충분히 공개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운영이
검은 피부의 미군 해병대 상사가 젓가락 두드려가며 구성지게 뽑아내던 ‘동백 아가씨’ 얘기를 쓴 적이 있다(뽕짝의 세계화: 1996. 5. 치과타임스). 삶의 고달픔이 배인 흑인영가나 재즈와 우리나라 한(恨) 문화의 닮은꼴을 들어, 뽕짝이 만국 공통음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꿈꾸어본 것인데, 실제로 꿈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깜짝깜짝 놀라는 요즘이다. 케데헌이 대체 뭔고 했더니 K-pop Demon Hunters란다. 예전에는 줄임말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어 머리만 조금 갸웃하면 정답이 나왔지만, 요즘 유행어는 땅띔도 못한다. 세대 간 소통부재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줄임말이 아닌가 한다. 케데헌을 꼼꼼히 들여다보자. 으뜸가는 특징은 국민개병제가 심어놓은 군대 집단문화와 품세(品勢)우선의 태권도를 결합시킨 칼 같은 군무(群舞)다. 자세가 제대로 나올 때까지 대한민국에 와서 먹고 자며 배워도, 몇 년으로는 어림도 없다. 필자가 알기로는, 서양 8음계가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일본 엥카(演歌)와 전통적인 타령조의 5음계가 얽히면서, 묘하게 떠는 ‘악극단 창법’이 대중음악의 주류가 되었다. ‘홍도야 우지마라’ 3막 5장 막간에 한곡씩 등장하던 3절짜리 유행가
이제 굳이 전기차가 아니더라도 자동차는 움직이는 컴퓨터 같은 느낌이다. 자동차의 계기판 외에도, 트립(trip) 컴퓨터 디스플레이는 누적 주행거리나 연비, 평균속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며칠 전 출근길의 트립 리포트는 집에서 병원까지의 이동거리는 물론이고, 운행에 사용된 에너지와 남아있는 에너지, 앞으로 더 달릴 수 있는 거리도 알려주고, 심지어 남동풍이 불어준 탓에 에너지를 얼마나 아꼈는지도 깨알같이 자랑하고 있었다. 오호라 남동풍, 공명을 도운 고마운 바람이 내게도 불어주었구나 즐거워하려다 보니, 조금 어색했다. 적벽에 불었던 바람은 남동풍이 아니라 동남풍이었던가. 남동(南東, SE)쪽은 남쪽과 동쪽의 사이의 방위(方位)이다. 남편과 동편 중에 어디에 더 가까운가를 굳이 세분하자면 북쪽을 0°로 기준하여 시계 방향으로 112.5°각에 위치한 동남동(ESE)향에서 157.5°각의 남남동(SSE)향까지도 나눌 수 있지만, 통상 135°돌아간 방향각을 의미한다. 그러면 동남(東南)쪽은 어느 방향인가. 실은 동남쪽과 남동쪽은 같은 방향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동남풍 또는 남동풍이라는 표현은 모두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부는 바람을 의미하며, 표준국어대사전에
시공(時空, Spacetime) 개념의 지속적인 변화는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드라마틱한 개념적 혁신 중 하나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Democritus, BCE 460년경~370년경)의 시공간(時空間) 개념은 그의 원자론(Atomism)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후대 물리학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세계를 이루는 근본적인 요소가 ‘원자(atom)’와 ‘공허(void, 텅 빈 공간)’ 이 두 가지뿐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공간의 개념은, “세계는 오로지 ‘존재(Being)’만으로 가득차 있다”는 파르메니데스(Parmenides of Elea)의 주장에 반대하며, ‘없는 것(비존재)도 있는 것만큼이나 존재한다’고 선언했다. 여기서 ‘없는 것’이 바로 ‘텅 빈 공간, 즉 공허(void)이며, 공허를 인정함으로써 운동과 변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원자들이 이 빈 공간을 다니면서 서로 충돌하고 결합하고 해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 공간(공허)은 원자의 운동을 담을 뿐, 물질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무한한 빈 확장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BCE 384-322)는 “사물이 없다면 공간이 없고, 변화가 없다면 시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일정 수준의 양적 변화가 누적되면 어느 순간 질적인 변화로 이어진다는 ‘양질 전환의 법칙’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내부에 에너지가 축적되면 어느 순간 그것이 폭발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만든다는 것인데 이를 경제사회에서는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 산업혁명은 기술혁신과 이로 인해 발생한 사회, 경제, 정치 변화가 핵심이다. 1차 산업혁명은 그동안의 노동집약의 농업중심사회에서 기계공업 중심 사회로 바뀌는 혁명을 의미한다. 1784년 영국에서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노동 생산성은 전보다 2~3배 이상 급증하게 되면서 소비자는 더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 되었다. 2차 산업혁명은 1870년경,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철도 건설과 대규모 철강 생산이 되며 통신기술이 발달하였다. 3차 산업혁명은 1969년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화, 자동화 생산 시스템의 등장 시기를 말한다. 특히 1990년대 중반에 들어 정보통신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3차 산업혁명은 가속화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통상 2010년 이후를 말한다. AI 등 최첨단 기술이 디지털, 바이오, 오프라인 기술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로 융합되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에는 사회 구성원 간에 사회적 귀천이나 직업에 따른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우리나라만 해도 헌법 제11조에 따르면 ‘①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②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즉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사회적 지위나 직업의 귀천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나라이다. 여기에 이견이 없고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평등권을 지켜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시대에 따라 평등권의 해석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평등권은 모든 기본권의 토대를 이루며 차별 금지라는 원칙을 통해 다른 기본권의 실질적 보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권리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발표되자 치과계는 물론 의료계 전체가 들끓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의료기사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도’ 아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지도 또는 처방·의뢰에 따라’로 변경하는 내용이 가장
누구는 금수저로 태어나 풍요로운 교육과 기회를 당연하게 누리고, 또 누군가는 흙수저로 태어나 스스로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반복해서 증명해왔습니다. 출발선이 곧 도착선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런던시장 사디크 칸, 엔비디아의 젠슨 황, 과학의 상징 패러데이는 모두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그들은 세상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반면 뉴욕시장 맘다니, AMD회장 리사 수, 맥스웰의 방정식으로 유명한 맥스웰처럼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자랐더라도 그 자산을 기반으로 더 큰 가치와 영향력을 창출한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대비는 “금수저냐 흙수저냐”보다 “기회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인류의 오래된 교훈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최근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조란 맘다니는 사상 최연소 뉴욕시장과, 최초의 인도계 무슬림 출신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맘다니의 당선이 확정된 뉴욕에 앞서 런던은 파키스탄계 변호사인 사디크 칸 시장이 3연임중입니다. 지구촌 양대 금융 수도의 시장직을 남아시아계 무슬림이 석권하게 된 것입니다. 칸은 선거전날 블룸버그 TV인터뷰에서 “우리 둘은 이민자 커뮤니티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도시가 직면한 불평등에 맞서 싸운다는 공통
지난 10월말 11월초에 경주에서 APEC이 개최되었다.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회의였기에 우리나라를 홍보하기에는 좋은 기회인 것은 사실이었고 결과는 훌륭했던 것 같다. 각 기업인들도 함께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의 삼성 이재용, 현대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NVIDIA의 젠슨 황과 치맥을 하면서 깐부 동맹을 하는 광경과 그런 분위기와 관련 한국에 AI의 핵심 부품인 GPU 26만개를 공급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을 만큼 주목할 만한 뉴스를 보았다. 평소에 잘 알지 못하고 단지 AI(인공지능)라는 용어를 들어보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과 할 수 없는 영역의 일부를 도와준다는 정도의 개념으로 생각했던 인식에서 구체적으로 GPU라는 용어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그런 연유로 26만개라는 숫자에 감탄했다. 그럼 AI는 무엇인지 잠깐 언급을 해 보면 인간의 학습, 추론, 문제 해결능력을 컴퓨터가 모방하도록 만든 기술을 말한다고 한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가 있고 인간처럼 다양한 지능을 가진 AI,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을 가진 초지능 AI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GPU는 그래픽 처리용으로 만들어진 칩인데 AI에서는 병렬연산이 중요하므로 꼭 필요한 핵심 부품이라는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을 관통하는 독립기념일 대로(大路)는, 오뉴월에 연수정 빛 꽃이 피는 가로수 하카란다(Jacaranda)가 화려하다. 핑크궁전으로 꺾이는 어귀에 한 남자가 열 마리쯤 개를 몰고 간다. 몇 년 전 파리에서 처음 본 반려견 도우미(Pet-sitter)다. 늑대가 조상인 개에게서 질주와 추격 즉 사냥본능을 빼앗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도심에 사는 반려견은 달릴 기회를 얻기가 힘드니까, 건강유지와 정서적인 안정을 위하여, 산책을 시켜주는 배려다. 지도자를 잘못 선택한 죄로 경제적인 고통을 겪지만, 유럽 보다 더 유럽답다는 아르헨티나의 문화유산은 이어진다. 작년 가을 벼르고 벼르던 아프리카 여행 중에, 케이프타운에서 개 산책 도우미를 다시 만났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반려견 교육이 의무적(Compulsory)이라 한다. 일정기간 훈련을 시켜서 불합격이면 재교육을 하고, 그래도 합격하지 못하면 안락사(Euthanasia)를 권한다는 것이다. 넬슨 만델라의 진실과 화해위원회라는 선견지명이 답보(踏步)하면서, 인재의 탈출(예; 일론 머스크)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계최초로 심장이식을 한 나라요 표준영어(King’s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