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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작열감증후군의 증상과 치료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stomatodynia, oral dysesthesia, stomatopyrosis)는 병인이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병적 상태가 보이지 않으나 구강 점막(주로 혀)의 통증이나 화끈거림을 호소한다. 현재 다양한 방법의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편이다. 의심되는 원인요소로는 국소 신경외상, 구강 악습관, 타액선 기능저하가 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전신적 원인 요소로는 당뇨, 영양결핍, 폐경이 주로 보고되고 있다. 심리적 증상이 환자에서 빈번히 관찰되지만 아직 원인요소인지는 불분명하다.

환자는 미각장애와 구강건조감을 빈번히 호소한다. 환자는 특정한 맛이 지속 되거나 미각의 변화를 호소한다. 보통 지속되는 맛은 대부분 쓴맛이거나, 금속성의 맛 또한같이 나타난다. 동일한 환자에서 구강작열감증후군과 함께 미각장애와 구강건조증이 모두 존재하는 경우나 두 가지 진단명이 존재하는 경우를 빈번히 볼 수 있다.

1. 임상증상
일반적으로 구강조직의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하지만 아프고, 가려운 증상이나 감각이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편감은 일반적으로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주로 혀의 전방 2/3와 가장자리에 가장 빈번히 발생하지만, 경구개의 전방부와 하순 점막 등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불편감은 한번 발생하면 지속적인 성향을 보이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낮 시간에 증상이 시작되어 저녁 무렵 증상이 최대가 되는 특성을 나타내며 수면 중에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2. 임상적 특징
(1) 위치: 혀, 특히 전방 2/3 부 위이며, 경구개, 입술, 치은 순으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그림 1).
(2) 통증의 질과 강도: 환자가 흔히 사용하는 용어는 화끈거리는, 매운 맛을 호소한다.
(3) 통증양상: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나타나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통증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한다.
① Type 1은 아침 기상 시 통증이 없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의 약 35% 를 차지하며, Vit B12, Vit B6, Vit C, 엽산, 아연 등의 영양결핍과 같은 전신적 요소와 관련이 있다.
② Type 2 는 하루 종일 계속되는 증상으로, 환자는 잠들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다. 이 유형은 약 55%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심리적 장애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것 같다.
③ Type 3은 간헐적인 증상을 호소하고, 통증이 없는 기간이 특징적이다. 이 환자는 약 10%를 차지하고 종종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



3. 진단
진단은 극히 임상적이다. 구강내 작열감이 6개월 이상 존재하며, 국소적, 전신적 요인이 구강내 작열감을 뒷받침 할 수 없는 상태인 경우 진단한다. 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 증상이 발현하며 일반 인구 중 0.7%~18%까지 다양한 유병률이 보인다.
일단 가능성 높은 치과적, 또는 의과적 국소적, 전신적 요인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방법을 통해 진단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① 알러지 검사: 보철물 및 치약에 대한 과민성을 평가한다.
② 진균 검사: 구강 캔디다증(그림 2)의 가능성을 배제한다.
③ 혈액학적 검사: 빈혈 가능성에 대해 평가한다.
④ 타액분비검사: 구강건조에 대해 평가한다.
⑤ SCL-90R: 간이인성검사를 통해 심리적 문제 즉, 강박증, 편집증, 신체화장애 유무를 배제한다.
⑥ 호르몬 검사: 에스트로겐 상대적 수치변화를 확인한다.

4. 치료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클로나제팜 국소 적용(1mg의 용제를 입안에서 침으로 녹여서 뱉어내는 방법으로 하루 3회 2주간 시행)시 통증의 강도를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 벤조다이아제핀계(Clonazepam, Diazepam) 약물, 또는 저용량의 삼환성 항우울제 약물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국소적 자극원을 제거하고 구강 악습관을 조절하며 윤활작용을 증가시키면 증상의 일부를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암에 대한 근심이 많으므로, 환자에게 이병은 악성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시켜야 한다. 또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혀내밀기, 이악물기 등의 나쁜 습관을 고치도록 유도하여야 하며, 비타민, 철 등의 결핍이 관찰될 때에는 이들 제재를 투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혹 ACE inhibitor가 구강작열감을 야기하기도 하므로, 주소 발생 시점과 항고혈압제 변화에 대한 병력조사가 필요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편저. 구강연조직 질환의 진단과 치료, 신흥인터내셔날, 2010, pp 200-211.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편저. 전신질환자 및 노인, 장애환자의 치과치료, 신흥인터내셔날, 2007, pp 314-327.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편저. 구강안면통증과 측두하악장애, 신흥인터내셔날, 2012, pp 332-338.


어규식 경희치대 구강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