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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락하는 한 끝까지 봉사 동참”

인터뷰/윤광열치과의료봉사상 수상자
정용우 이동치과버스 운전기사



“진료봉사를 하시는 훌륭한 치과의사 분들도 많은데 제가 이런 큰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도 건강 등에 문제가 없다면 할 수 있을 때까지 지금처럼 봉사에 열심히 동참하겠습니다.”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공동 수상자로 이동치과진료버스 전담 운전기사인 정용우 씨가 선정됐다.

정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인연이 돼  10년 동안 이동치과진료버스 운전을 도맡아오며 북한 개성공업지구 구강보건의료사업 지원을 비롯해 스마일재단, 한국구라봉사회, 서울의료봉사재단 등 치과계 다양한 봉사단체들의 진료봉사에 늘 함께 해왔다. 또 2013년부터는 치협과 롯데제과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에도 참여해 2013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70회에 걸쳐 4222명을 진료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정 씨는 진료봉사를 위한 이동치과진료버스 운전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와 진료에 필요한 의료기자재 준비·관리 등 안정적인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묵묵히 뒤에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정 씨는 “대부분 치과진료를 받고 싶어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여건상 가지 못하는 분들이기에 갈 때마다 정말 반가워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월 평균 5회 이상 중증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진료봉사에 빠짐없이 동참해왔으며, 지난해에는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진료와 최근 일어난 강원도 화재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치과진료 봉사에도 함께 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지난해 1월 방문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꼽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던 곳이기도 했다.


정 씨는 “치협으로부터 일정에 없던 진료가 급히 잡혔다는 소식을 대구에서 전해 듣고 이동치과진료버스가 있는 김포차고지로 달려가 진료버스를 몰고 급히 진천으로 내려가서 보니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북한선수 한명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치수염을 앓고 있던 그 선수는 훈련을 받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 긴급히 남측에 요청했고, 그렇게 바로 치료가 이뤄지게 됐다”며 자칫 남북단일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개인적으로도 뿌듯한 하루였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정 씨는 “저보다도 사실 전국을 돌며 진료하시는 치과의사 분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한다”며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진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