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7 (목)

  • 맑음동두천 10.1℃
  • 구름많음강릉 6.5℃
  • 구름조금서울 11.6℃
  • 구름조금대전 11.6℃
  • 구름많음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7.1℃
  • 구름많음광주 11.9℃
  • 흐림부산 8.8℃
  • 구름조금고창 11.4℃
  • 구름조금제주 12.2℃
  • 맑음강화 9.0℃
  • 흐림보은 8.1℃
  • 구름많음금산 10.2℃
  • 구름많음강진군 12.0℃
  • 흐림경주시 7.8℃
  • 흐림거제 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달과 항아리

송선헌의 시와 그림

 

 

조선 후기에 태어 난 달항아리(백자대호)는 귀족보단 서민, 세련보단 풍성, 남성보단 달을 품은 여성이다.

 

 

입(口)은 눈썹 모양으로 크루아상(Croissant)을 탄생시킨 초저녁 초승달로 태동한다. 진정한 비밀처럼 입술도 없는 듯 짧게 시작한다.


어깨는 반달(Young moon)이다. 입에서부터 목(頸)이 없이 시작하다가 해산(解産)달의 배처럼 팽창한다. 혜곡은 무심한 아름다움의 시작이라 했다.


몸통은 꽉 참(滿)의 보름이다. 점점 헤어지듯 벌어진다. 저마다 세로 또는 가로로 성장한다. 그러다가 두개의 반원을 차낸 후 접합한 흔적을 남긴다. 풍만함은 절정에서 쉬었다가 다시 하강한다.


허리의 하현은 활시위(弦)가 아래(下)로 가는 신호다. 빛이 약간 어두워진다. 윤회(Samsara)를 구현하고 묵직한 비대칭도 시연한다. 여기를 지나면 매처럼 날카롭게 하강한다.


저부(바닥)는 마지막인 그믐 그리고 안정을 위한 숨고르기다. 시작(입)과 끝(굽)은 형제의 높이다. 입에 비해 굽 지름이 8할 정도 작다. 그래도 짐을 지는 대속의 십자가가 되었다. 꾸밈없이.

 

 

이런 달항아리(Moon jar)를 가슴에 하나씩 소성(燒成)하여 삶을 넉넉하게 채우기도, 넉넉하게 비우기도…

 

 

송선헌 원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충남지부 감사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