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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황재국 목사]내면의 변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모든 사람들은 인간이 변화돼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으나 자기 자신이 변화돼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연은 계절에 따라 쉽게 변하지만 사람의 변화와 성숙은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됐도다.”(고후5:17)고 외쳤던 것은 진정한 변화란 ‘그리스도 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챠드 포스터’는 “우리 속에 필요한 변화는 하나님의 일이지, 우리의 일이 아니다. 필요한 일은 내부의 일에 대한 것이며, 오직 하나님만이 그 내부의 일을 하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희교회가 지금 성전건축을 시작한지 1년이 다 돼 마무리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밖이 아무리 수려해도 건물 안이 중요하듯이 인간의 변화도 내면에서부터 흘러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화는 오직 하나님의 일이며, 하나님의 때에 이뤄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그릇같은 우리를 하나님의 손길에 맡기는 믿음이 있어야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변화는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변화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변화는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태어나는 것입니다. 변화에는 희생이 따라옵니다. 아이는 어머니의 고통 속에서 태어납니다.


‘변화관리’의 전문가인 구본형씨는 ‘변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그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며,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변화한다. 변화하지 않는 것들은 죽은 것이다. 1년 전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1년 동안 죽었던 것이다. 만일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오늘 24시간은 당신에게 죽어있던 시간이다.” 변화와 성숙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위대한 줄타기 곡예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칼 왈렌다’ 입니다. 그는 1978년 푸에르토리코에서 23미터 높이의 줄타기 공연을 하다가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그는 “줄타기는 바로 나의 인생이다. 나머지는 모두 기다림일 뿐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전율의 순간을 위해서만 살았습니다. 왈렌다의 아내도 공중곡예사였는데, 남편이 그 치명적인 낙상을 하기 전에 어떤 상태였는지에 대해 아주 중요한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남편 칼은 그 줄타기를 하기 전 3개월 내내 떨어질 것만 생각했죠. 남편은 예전에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러더니 남편은 줄 위를 자연스럽게 걷기 보다는 오히려 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했지요.” 그리고 아내가 말하기를 남편이 평소 일꾼에게 맡겼던 곡예줄의 장치를 몸소 살펴보며 버팀줄이 안전한지 철저하게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 내부 적이 가장 치명적입니다. 줄타기 곡예사의 사고는 바로 자신과의 사움에서 패배해서 생긴 일입니다. 내부의 자신감을 상실하면 줄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올라온 23미터 아래가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그러면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눈에 자꾸 흔들리는 줄이 보입니다. 환경의 문제가 아닙니다.


‘크라이 슬러’자동차 회사를 한 때 기사회생시켰던 ‘리아이오코킥’ 회장이 한 말이 기억납니다. “삶의 성패는 환경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확신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는 밖에서(to me)보다가 안에서(in me)더 크게 작용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으십니다. 그러나 받으신 후에는 변화 되기를 원하십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