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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 삶 / 황재국 목사 / 모험하는 인생


이집트 스핑크스의 전설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사람의 얼굴과 사자의 몸을 가진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낸 후, 대답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모두 죽였다고 합니다. “아침에는 네 다리로 걷고, 점심때는 두 다리로 걷고, 저녁에는 세 다리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 정답은 “인간”입니다. 아기 때는 기어 다니고, 젊어서는 서서 힘차게 활동하지만, 늙으면 지팡이에 의존하니 세 다리가 되는 셈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에 나오는 질문의 첫 번째는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인가?” 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인 동시에 사람의 본분이기도 합니다. 누구보다도 화려한 인생을 살았고,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렸던 솔로몬이 노년에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전1:2~3)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인생은 그 자체가 허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있는 인생은 그 근본이 영원한 하나님과 연결돼 있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사람은 아기로 태어날 때 주먹을 쥐고 왔다가 죽을 때는 손을 펴고 간다”고 합니다.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움켜쥐려고 하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모든 것을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이란 자기를 버리고 하나님께 나를 맡기는 것입니다. 전적인 위탁입니다. 헬라어로 인간을 ‘안드로포스’라고 말하는데 직역하면 ‘위를 보는 자’ 라는 뜻 입니다. 절대자이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인 동시에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된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12:12-
인생에는 근본과 지엽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소한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해서 근본적인 것을 잃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정치가이며 과학자이기도 한 ‘벤자민.프랭클린’은 노년에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이런 고백을 남겼습니다. “첫째, 나의 삶이라고해서 매번 마음먹는 대로 되지는 않는다. 둘째, 삶을 온전히 주관하시는 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셋째, 지내고 보니까. 내가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만큼 내게 행복이었고 성공이었다” 고 말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날 때 오로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갈바를 알지 못한 채 ‘갈대아 우르’를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간 후 마침내 아브라함의 생애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믿음의 조상’이란 다른 말로 하면 ‘믿음의 원조’라는 뜻 일 것입니다.
음식점마다 우리가 원조라고 또는 진짜 원조라고 우기지만 먹어보면 금방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믿음의 원조’는 아브라함입니다. 그의 순종과 결단을 배워야 할 때가 됐습니다.
남극의 신사 ‘펭귄’이 무리지어 뒤뚱거리며 바닷가에 가지만 선뜻 뛰어내리지 못하고 바다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을 때가 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물고기 외에도 물개, 바다표범 같은 천적들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한 마리가 용감하게 먼저 뛰어들면 나머지 펭귄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바다에 뛰어들게 됩니다. 이때 가장 먼저 뛰어든 펭귄을 ‘최초의 펭귄’이라 부릅니다.


무엇이든 남들이 하는일은 쉬워보여도 막상 자기가 하려고 들면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심리학자 ‘풀 트루니에’는 ‘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험’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때로는 인간의 위기가 하나님의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신앙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안일하고 나태한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활기 있게 하나님의 뜻을 쫓아서 살았습니다. 그들은 인생의 ‘안전지대’를 박차고 일어나 ‘모험지대’로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에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