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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정 박사의 보험이야기]기본에 충실힌 치주치료


지난 6월 26일자 치의신보에서 필자가 쓴 글을 읽기 시작하자 곧 식은땀이 났다. 아뿔싸! 치매(癡?)의 전조(前兆) 증상인 것인지, 1975년 ‘국내에 치과대학으로 하나 뿐인 서울치대’라고 썼던 것이다. 그 당시 경희치대와 연세치대는 물론 조선대와 경북대에도 치의예과가 있었는데 그만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며칠 전 후배 치과의사로부터 ‘보험이야기’를 계속하라는 격려 전화까지 받았는데 이런 실수를 했으니, 곧바로 반성하는 바이다.


각설(却說)하고, 지난달 치주과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한 회원들에게 대국민 홍보용 동영상 CD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는 전문지 기사를 읽었다. ‘치주 질환, 우리 몸을 위협한다’라는 주제의 그 동영상 자료는 치주건강 홍보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했다. 그 기사를 쓴 기자는 ‘치과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대국민 홍보’라고 했는데, 치주과학회의 시도는 참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국민 홍보와 더불어 궁금한 것이 있다. 즉, ‘기본에 충실한 치주치료를 할 자세를 갖춘 동료 치과의사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것이다.
참고로, 2001년 6월 심평원의 심사직원으로부터 ‘Scaling, PTC 및 Root planning 기타 치주수술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라는 질의를 받은 지방 소도시의 젊은 개원의가 보낸 장문의 답변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I. 처음 내원 시: 1)문진표 작성 2)구내카메라를 통한 챠트 기록 3)구내카메라 상태 설명 후 파노라마 및 표준 방사선 촬영 4)위의 자료를 참조, 상담실에서 설명 5)상담시 강조하는 부분; 치주치료는 치과의사가 하는 게 아니고 수진자 본인이 한다. 의사는 단지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 구내카메라 촬영내용을 컴퓨터에 보관, C.C. 해결 후 적극적인 치주치료 여부를 판단, cure인가 care인가를 구분, 환자 스스로 care할 수 있도록 치과의사와 staff들이 동기유발에 중점, 치과위생사 level에서 이뤄지는 초기 치료인가, 치과의사의 level인가 판단 6)본격적인 초기 치료: 상담실에서 모형을 이용한 TBI 시행 7)Chair side에서 칫솔을 주고 거울을 보면서 TBI 시행 8)치면 착색제 사용, 프라그 및 치석상태 기록, 치주낭 측정 기록 9)양치실을 이용해 착색부위가 제거되기까지 이 닦이 10)이때 염증유무, 잇몸색깔 등을 설명하고 stain과 필요한 치석만 제거, 칫솔을 보관, 또는 지급


II. 두 번째 내원시: 접수에서 칫솔을 주고 1)TBI체크, 치면 착색제 도포 후 양치실에서 잇몸색깔 변화와 염증유무 설명 2)잇몸 부종 및 치태가 많이 사라지고, 치석이 나타나면 제거 3)본격적인 PTC(professional tooth cleaning)시행; 치간 칫솔, 두 줄 칫솔, 거즈, 치실, hexadent, 불소사용, 이때 노출된 치석 제거
III. 세 번째 내원시: 양치실에서 1)두 번째 날 시행 방법 반복 2)치면 및 백악질에서 치석, 치태세균 및 변성백악질제거(Root planning)로 조직의 신 부착 시도


IV. 네 번째 내원시: 치주 챠트에 잇몸 상태 기록, 이 닦이에 대한 칭찬, 초진 및 치료 후 카메라 사진의 비교로 지속적인 치주관리를 위한 동기유발
V. 다섯 번째 내원시: 치주상태 재평가, Open curette 및 Flap operation 등 적극적인 치료 시행여부 상담 및 결정, 유지 관리기에 들어가는 경우 길게는 1년 후 약속
VI. 결론: 1)~4): 치주처치의 가장 중요한 점은 maintenance이므로 환자관리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료 됩니다.”
그 당시 심평원 심사직원들이 잇몸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바로 이 치과의원을 찾아가야겠다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도 그가 위에 소명한 바와 같이 기본 진료에 정진하는 한편 치과의사로서의 보람도 찾고 있기를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