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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황재국 목사 안산호수 중앙교회]들어야 산다


경영학의 대가로 알려진 ‘피터 드러커’는 “앞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지도자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는 4가지가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입니다. 이 4가지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울까요? 듣기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인(聖人) 이라는 말의 ‘聖’자에도 귀는 듣는 귀(耳)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즉 성인은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경청만 잘해도 의외로 사업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람에게 우호적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2천년 전에 “침묵은 예술이다. 웅변도 예술이다. 그러나 경청은 잊혀져 가는 예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으면서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손꼽히는 ‘오프라 윈 프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태도가 자신의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서 그녀는 게스트의 이야기에 빠져 충분히 공감하고 거기에 박자를 맞춰 줌으로써 점점 더 깊은 화제들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비행기를 탈 때 일부러 다른 성별, 다른 국적, 또는 다른 직업의 사람과 옆자리 앉을 수 있도록 카운터에 부탁을 한다고 합니다.


비행기 여행은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공학 강사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의 금과옥조로 첫째도 경청, 둘째도 경청, 마지막까지 경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故 정주영 회장의 트레이드 멘트가 “해봤어”였고 故 이병철 회장은 “얘기해 봐라.” 라고 합니다. 최고 경영자의 마음 또한 듣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관계를 통한 매우 중요한 원칙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원칙을 지키기만 하면 많은 친구를 잃을 수도, 아주 즐거운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교육학자 ‘죤 듀이’는 “중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소망은 인간의 가장 뿌리 깊은 욕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원칙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경험하는 갈등의 대부분 문제들과 가정의 불행이 의외로 의사소통의 단절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과 입장을 바꾸어서 상대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존중함을 느끼도록 경청의 자세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