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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황재국 목사]인내지수(Patience Quotient)

 


프랑스의 교육학자 ‘장자크 루소’는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고 하면서 교육의 목적을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 속담에 “1분의 인내로 10년의 평화를 누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3가지를 후회한다고 합니다. 첫째로 ‘좀 더 참을 걸’ 살아오면서 참지 못하고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에 대한 후회와 둘째로 ‘좀 더 베풀 걸’ 하는 인색함에 대한 후회가 있다고 합니다. 이웃을 위해 크게 베풀고 하나님을 위해 나누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끝으로 ‘좀 더 즐길 걸’ 인생을 낙관적으로 걱정 근심을 털어버리고 즐겁게 살지 못했던 것에 후회가 있다고 합니다.


사회학자이며 신학자인 ‘토니 캄폴로’는 “모든 인간은 죽을 때 자기가 못다 이룬 업적을 후회하며 죽지 않는다. 다만 바르게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죽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인간이 신앙의 유무를 떠나서 죽음 앞에서 본능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게 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감사한 것은 하나님의 긍휼은 심판을 이긴다는 약속입니다.(약2:13) 단 하나 심판을 면하는 방법은 서로 원망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 시대는 정죄와 비난은 있으나 긍휼과 인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정죄와 비난 또한 인내심 없는 조급성에서 오는 현상 중에 하나입니다. 무엇이든 서두르는 ‘빨리빨리’ 조급성입니다.


우리는 커피 자판기에서 불이 꺼지기도 전에 손을 미리 넣었다가 혹 데이기도 합니다. 사탕도 녹여 먹기 보다는 깨물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기도 합니다. 버스가 도착해도 인도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차도에까지 좇아 내려갑니다. 택시를 잡아도 손잡이를 붙들고 달려가는 모습도 있곤 합니다. 어느 분이 각 나라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려고 상금을 걸고 시험해 보았다고 합니다. 일본 사람, 미국사람, 중국 사람을 밀폐된 돼지우리에 넣고 오래참기 시합을 벌였는데 가장 먼저 일본인이 뛰어 나왔다고 합니다. 냄새가 지독하다고 더러워서 못 견디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곧이어 미국인이 뛰어 나오고 말았습니다.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중국인이 안나오자 심사위원들이 들여다 보니 중국 사람이 돼지를 베고 누워 잠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 참 후에 나오긴 했는데 이번에는 돼지가 나오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인의 인내심이 가장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커다란 땅과 유구한 역사속에서 자연에 대한 순응과 천하대세를 거스리지 않고 견디는 저력을 몸에 익힌 것입니다. 우리민족도 과거에는 ‘은근과 끈기’로 역경을 버티어 온 민족입니다. 조금만 배려하고 양보하고 참을성을 익힌다면 우리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가 좀 더 밝아질 것입니다.
미국의 찰스 알렌 목사님은 “지능지수인 IQ가 높은 사람이 승리를 하지 않고 인내지수인 PQ가 높은 사람이 승리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내지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를 합니다. 로마가 세계를 지배한 것은 바로 인내지수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가 세계로 퍼져 나간 것도 바로 인내지수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인내를 잘한 사람을 욥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극심한 환난과 역경을 당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욥은 이 환난을 잘 견뎌냈습니다. 잘 인내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인내하는 욥에게 갑절의 축복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욥의 인내를 읽었고 주께서 그를 어떻게 축복하셨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인내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인내지수는 얼마입니까? 프랑스 속담에 “기디림, 그것이 인생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성취, 모든 성공, 모든 축복은 다 인내의 열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