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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의료윤리 바로 서야

  • 등록 2015.01.06 18:49:34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 중 생일파티’를 함으로써 사회적 파문이 일어 언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다. 공개된 수술실 사진에는 환자가 누워있는 가운데 서로 장난치는 모습, 수술 보형물을 자신의 몸에 갖다 대는 장면, 병원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든 모습, 수술용 일회용 장갑을 말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해당 성형외과는 생일 파티는 환자가 수술 후 회복 중일 때라고 해명을 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에 부채질만 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어떤 이유를 들이대도 최소한의 직업적 양심마저 망각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것이 언론과 의료소비자들의 시각이다.


최근 의료윤리를 망각한 듯한 행위들이 연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허무맹랑한 치료법이나 잘못된 의학상식을 전달하는 ‘쇼닥터’가 사회문제로 부상하는가 하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흉부외과 의사가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의견 충돌을 빚은 뒤 전신마취를 받고 수술대에 누워 있는 어린 아이를 놓아둔 채 수술실을 나가 버린 사건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물론 이런 일련의 사건들 속에 치과의사가 언급되진 않았지만 안심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치과의사들도 현행 의료법상 SNS가 광고 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파고들어 환자 시술 전후 사진을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여과 없이 노출해 우려를 낳고 있다.


사람의 행동은 언제나 윤리적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치과의사도 마찬가지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윤리가 기본이 되고 있지만 특히 치과의사의 행위는 의료인으로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사회적인 책임을 비교적 높게 요구하기 때문에 윤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의 발달로 의료윤리도 이에 맞는 책임감과 직업윤리성이 반영돼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치과의사들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전문 직업군의 경우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이 해당 직업군 전체에 회복하기 어려운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나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선·후배 동료가 도매금으로 매도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의료인으로서 사려 깊은 언행을 실천하자. 이는 ‘인터넷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