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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인력 과잉 대책 실천 시급

  • 등록 2015.04.02 10:53:09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 치과의사 인력 수급 추계에 따르면 2030년엔 치과의사 인력이 적게는 1810명, 많게는 2968명 공급 과잉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공신력 있는 정부산하 연구기관에서 공식 발표함으로써 치과의사 인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사실상 치과의사 인력 과잉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객관적인 통계만 보더라도 치과의사 인력수급은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2010년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치과의사 인력이 2010년부터 303~1089명 과잉공급 되고, 오는 2025년에는 그 숫자가 크게 늘어 4363명~5254명이 과잉 배출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국회에서 열린 ‘보건의료산업 직종연구 발표회’에서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을 비롯해 대만, 뉴질랜드, 호주, 홍콩 등 아태지역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치과의사 일인당 인구수가 3000명에 도달한 시점부터 치과의사 인력에 대한 감축정책을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1996년 치과의사 일인당 인구수가 3184명이며, 2011년 현재 치과의사 일인당 인구수는 2370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는 차치하고라도 일선 치과의사들은 진료수가 저하, 경쟁 과다, 과열된 마케팅 등으로 치열한 개원시장에 내몰려 있기 때문에 인력 과잉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인력 수급 조절이 더 이상 늦춰지면 치과계의 미래는 암흑 속에 갇힐 수밖에 없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치과의사 인력 공급 과잉이 얼마나 큰 재앙인지 알 수 있다.

일본은 인력 과잉으로 치과의사라는 직업의 메리트가 없어져 정원을 채우는 대학보다 미달되는 대학이 많을 정도로 치과계가 수난을 겪고 있다.


그동안 문제점은 충분히 지적된 만큼 앞으론 실천의 문제가 남았다. 치과대학 정원 외 입학정원을 기존 10%에서 5%로 줄이고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 정원 조정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

치과의사 인력 수급의 적정화를 위해 치협, 치과대학,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실천에 앞장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