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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개원가가 무너진다

사설

  • 등록 2015.06.16 18:29:0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치과계에도 엄청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에 치과병·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수도 손가락으로 꼽을만큼 급감했으며, 치아의 날 행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치과계 행사, 각 학회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학술대회 및 세미나가 중단되고 있다. 이에따른 비용 손실을 따지고 보면 계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더욱이 이달은 2014년도분 ‘1년 1회 한정’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이 종료되는 달이어서 개원가는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으나 환자 발길이 뚝 끊긴 상황에서 이마저도 포기한 상태로 하루하루 힘든 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개원한 치과병·의원의 경우 직격탄을 맞으며 진료 의욕마저 상실하는 참담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렇다고 달리 뾰족한 대안은 없어 그야말로 잔인한 6월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 

정부와 국회에서는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 방지 등과 관련된 법안 제출과 각종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사후약방문일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서울시가 메르스 피해 병원에 대해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아 그마나 위안이 되고 있다. 서울시 뿐만 아니라 이번에 메르스 피해를 크게 입은 지자체와 범 정부차원에서도 이번 사태가 진정된 뒤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보건의료계를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기를 고대한다.

치협 집행부에서도 개원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개원가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하나하나 내놓고 있긴 하지만 다시한번 더 큰 위기감을 느끼며 개원가에 희망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시급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

지금 당장은 메르스 사태를 최대한 빨리 안정시키고 국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또한 치과병·의원에서 근무하는 치과종사자들이 메르스 감염을 이겨내기 위해 진료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범 정부차원에서도 이번 메르스 사태로 붕괴 위기에 처한 개원가를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특단의 대책들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의료인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고통을 감내하며 환자진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국가의 위기이자 보건의료계의 위기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