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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일자리’ 두드려 보자

사설

  • 등록 2015.07.14 18:13:59

정부가 노동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을 마련해 사업장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육아나 학업, 건강 등으로 전일제 근무보다 짧게 일하면서 근로조건 등에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더 늘려가겠다는 것이 제도 도입의 취지이다.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시간선택제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시간선택제 근무를 활용하고 싶다는 20~40대 여성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고 생산성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직원의 대다수가 여성인 치과병·의원의 근무여건상 이 제도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치과보조인력 구인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는 치과의 경우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구인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가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라는 이름으로 2010년부터 시작됐고 그동안 모범사례들이 언론 등에 소개되면서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치과도 여러 곳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경기도의 모 치과의 경우 고용노동부의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대전지역에서만 8개 치과가 심사 승인을 받고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 모 치과의 경우 2012년에 시간선택제를 도입해 환자 대기시간도 단축되고 환자수도 더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대구와 포항에 있는 치과병원의 경우 올해 이 제도를 도입해 육아 등 갑작스러운 퇴사에 따른 업무 공백을 해소하고 퇴사한 직원의 점진적인 복귀를 돕는 전환제도로 활용되면서 인력수급에 도움이 됐다는 컨설팅 결과도 나와 있다.

치협에서는 고질적인 보조인력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 제도에 관심을 갖고 직접 발로 뛴 결과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에서 진행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주단체 협력사업’에 선정돼 3700만원의 예산까지 확보해 제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치과에서는 아직까지 이 제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상태다. 이 제도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자신의 치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 관할 고용센터 문을 두드려 보면 임금 지원 등 상당한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심사를 통과하기 까지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병원 운영에도 도움이 되고 직원도 만족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