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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질환, NCD관리에 포함돼야

  • 등록 2015.08.28 14:08:31

강동구치과의사회(이하 강동구회)가 강동구보건소와 함께 ‘동네치과 만성질환 연계 구강건강관리 사업’을 오는 10월 시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21일에는 강동구회, 강동구 보건소, 강릉원주치대 관계자들이 만나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강동구 보건소는 자체 관리하고 있는 2만 여명의 만성질환자에게 구강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교육하고, 반상회나 지역 신문 등을 통해 이 사업을 널리 알리며, 참여하는 치과의원의 명단을 홍보하는 등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업이 의미를 갖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로 지역치과의사회가 지역보건소와 오랜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치과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 프로젝트’를 일궈냈다는 점이다. 이는 강동구회와 보건소가 서로 열린 마음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제도 시행 시 애로점과 개선해야 할 사항을 유기적으로 논의해 왔기에 가능하다. 이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자리를 잡게 된다면 치과주치의 개념이 동네치과에 자리 잡아 치과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들을 치과로 유도할 수 있다.


둘째로 유엔총회가 WHO의 권고에 따라 구강질환을 신장, 안과질환과 함께 NCD로 다뤄야 한다는 정치적 선언문을 채택하고, FDI와 IADR에서도 구강질환을 NCD로 다루는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는 등 국제사회는 NCD를 통한 구강건강증진전략을 필수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치과의사회가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는 선제적 대응을 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정부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학생 치과주치의제도를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점점 확대하는 것처럼 강동구의 구강예방사업 모형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실제로 구민들에게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시에 정식으로 건의해 시행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사업은 아래로부터의 요구에 의해 시작됐다. 하지만 이는 국가가 먼저 나서 국민 구강건강 프로젝트로 채택했어야 할 사업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구강질환을 NCD 관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국제적 시각을 인식하고 이에 맞는 정책 대안을 구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