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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망신 자초한 유디치과

사설

미국 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유디치과 미국 법인에서 근무한 한인 치과의사 4명을 ‘직업윤리위반행위’를 한 이유로 캘리포니아주 치과위원회 등에 행정 처분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유디치과의 불법 행위 사실을 근거로 해당 유디치과 소속 한인 치과의사 4명에 대한 면허 박탈 또는 정지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내에서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위임진료, 과잉진료를 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는 유디치과가 이번엔 미국에서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진출과 관련해 유디치과는 홈페이지 상에서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미국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선진형 치과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치과의료 질서를 어지럽히는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유디치과가 미국에서 한류치과를 이끌어간다고 큰 소리 쳤던 것이 결국 이런 것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중국으로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국제적인 망신이 어디까지 갈 지 걱정된다.

그동안 이국땅에서 자립하며 꿈을 일궈왔던 한인사회의 충격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정착하기까지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한인치과의사회에서 이룩한 성실성과 정직성에 대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하다. 무엇보다 선의의 치과의사 또는 환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을지 우려된다. 이에 대해 유디치과는 재미교포사회에 마땅히 사죄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5월 ㈜유디 본사와 계열사 2~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치협은 유디치과 미국 법인에 대한 캘리포니아주 검찰의 고발장 등 관련 자료를 입수해 서울중앙지검에 일부 제출했다. 검찰은 이번 사태를 토대로 더욱 엄격하고 강한 수사를 해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필요하다면 국제 공조를 통해 불법 의료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