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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기자재 사기 주의해야

사설

최근 인터넷 상에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치과기자재를 판매한다면서 물건은 주지도 않고 돈만 챙기는 악덕 업체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안 그래도 점점 개원 환경이 어려워져 시름에 빠져있는 치과의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사기행각을 벌이는 업체가 있다니 한숨이 나온다.

A 원장은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핸드피스 제품을 판다는 글을 보고 업체에 275만원을 송금했지만 해당 업체는 물건에 문제가 생겨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더니 잠적해버리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피해를 입은 원장은 한둘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원장도 핸드피스를 구매하기 위해 입금을 했는데 결국 물건을 받지는 못하고 환불도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

이런 사기 행각은 비단 인터넷 상의 문제만은 아니다. 모 업체는 최대 10개월까지 사용한 중고 의료기기에 페인트를 칠하고 라벨을 새 것으로 교체해 새 제품으로 속여 치과에 판 사례도 있다. 또 다른 업체는 처음 거래할 때에는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신용을 얻은 후 다음 거래에서는 대범하게 사기 행각을 저지르는 사례도 있다니 기가 막히다.

치과 업체라고 하면 치과의사와 함께 호흡하고 협동하는 ‘치과 가족’과 같은 존재인데 치과계를 잘 안다는 것을 교묘하게 활용해 치과의사를 울리는 범죄를 저지르다니 안타깝다. 이런 비도덕적인 일이 되풀이되면 상호 간 신뢰가 무너지고 발전적인 관계를 맺는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치과의사들이 사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자재 구입 시 꼼꼼한 대처가 필요하다. 물건을 받지도 않았는데 먼저 입금을 요구한다거나 기자재가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될 경우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 대면 직거래를 회피하거나 평가가 좋지 않은 업체와의 거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치과계도 점점 각박해지고 다양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범죄를 예방해야 할 법적 대응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기자재 분야의 경우 치과의사들이 금전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