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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감축 위해 역량 모아야

사설

치과의사가 이미 과잉공급이라는 정부 연구기관의 연구보고서가 나와 있고 개원가에서 가장 해결됐으면 하는 숙원과제가 바로 치과의사 인력 감축이다.

치협은 산적한 여러 현안 가운데에서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으며, 가장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각 단계별로 추진 방향을 설정해 다각도로 노력해 오고 있다. 그 성과 중의 하나가 지난 4월 치협과 치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가 정원외 입학을 5% 이내에서 적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고,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치협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치과대학 정원 조정 과정에서 반드시 동의를 받아내야 하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시민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도 적극 설득하는 자리를 갖기 위해 다음달 8일 국회에서 해당 위원회 소속 의원실과 공동으로 국회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치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공감해 가면서 해외치과대학 면허 취득자 관리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해 나가고 국내 치과의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노인 장기요양시설에 치과 촉탁의제도를 도입하는 등 진출 다양화를 위해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치협이 이처럼 치과계 내부 합의를 토대로 정부를 설득하고 연구용역 등을 통해 인력 감축의 정당한 논리를 만들어 설득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험생부터 학부모, 시민단체, 대학본부 등의 생각을 바꿔놓기가 결코 쉽지 않다. 치과계 내부에서 인력 감축의 필요성은 절박하지만 이들에게 아직은 치과의사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전문직업군 중 하나일 뿐이다.

현재의 치과계가 많이 어렵고 과잉 배출에 따른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고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는 것을 국민과 학부모, 시민단체, 대학측에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는 치협의 힘만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치과대학과 치전원의 학제 차이, 서울과 지방대학의 시각 차이, 대학 본부와 재단과의 관계, 동창회의 역량 결집 등 눈앞의 사정을 떠나 지금 단계에서 정원 감축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가까운 일본의 사립대학 사례에서 보듯이 치과계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동창회를 포함해 치과계 모든 단체가 힘과 지혜를 모아내고 한목소리로 국민과 정부, 시민단체에게 치과계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리고 정원 감축의 필요성을 적극 알려나가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