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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플리 후예들 ‘치과계 새 100년 빛낸다’

연세치의학 100주년 기념식 성료, 3대 치과과장 손자 미국서 참석도

세브란스 초대 치과과장이었던 쉐플리 박사(Dr. William J. Scheifley)가 1915년 척박한 이 땅에 서양 치의학의 뿌리를 이식하려 했을 때, 과연 이 학교가 이 정도로 성장하리란 것을 예상했을까?

그 후 100년이 지났다. 그 동안 이 학교는 전쟁 등의 혼란을 거치면서도 치의학 교육의 끈을 놓지 않았고, 1968년 정식 개교 이래 수천 명의 치과의사를 배출하는 대한민국 치의학 교육의 산실로 우뚝 서게 됐다.

지난 7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지난 한 세기의 발자취를 기념하는 ‘연세치의학 10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세치대 관계자들을 비롯, 대한민국 치의학계를 이끄는 리더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근우 학장은 “100년 전 선진치의학의 첫 씨앗을 뿌린 선구자들의 수고로 인해 큰 결실을 맺게 됐다”며 “우리 대학은 앞으로 최고의 인재양성을 통해 한국 치의학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장영준 총동문회장은 이어 “역사에 가정법은 없다고 하지만, 100년 전 결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100년을 이어왔듯 자신감을 갖는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 동문회는 앞으로 국민구강 건강의 향상과 치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축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갑영 연세대 총장을 비롯해 요시오 미즈노 동경치대 이사장, 정문규 기념사업준비위 위원장, 지헌택 전 치과과장, 박영철 명예교수, 13개국 치과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3대 치과과장(1939년)을 역임한 맥앤리스 박사(Dr. J.A.McAnlis)의 손자 내외가 이날 참석해 당시 세브란스 전경이 담긴 액자를 연세치대 측에 증정했고, 강충규, 이정욱 이사 등 졸업생이 주축인 복사중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