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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1호 함석태 선생은 독립운동가”

이해준 원장 “우국 활동 등 넓은 의미 독립운동”


“직접적인 1차 사료가 부족하긴 하지만 여러 사료들을 종합, 정황적으로 볼 때 함석태 선생은 넓은 의미에서 독립운동가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 1호 함석태 선생이 황실이 주도한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독립운동가들과 직접적으로 교분을 쌓는 등 조선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독립운동가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1월 28일 경희치대 병원에서 열린 치과의사학회(회장 박준봉) 학술대회에서 이해준 원장은 “고종황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황실 독립운동에 함석태 선생이 직간접적으로 간여했으며, 특히 남대문역 거사 사건을 일으킨 강우규 의사의 손녀딸을 거두는 등 독립열사들과 직접적으로 교분했다”며 “함석태 선생은 사실상 독립운동가로 봐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강우규 평전’에 따르면 강우규 남대문 폭탄 투척사건은 지금의 서울역에서 1919년 9월 2일 새로 부임하는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향해 62세의 노인 강우규 의사가 폭탄을 투척한 사건으로, 비록 거사에는 실패했지만 김원봉 등 많은 독립열사들이 이 사건에 영향을 받아 독립투쟁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함석태 선생은 강우규 선생 사후 손녀딸인 강영재 여사를 친딸처럼 거두었다.

이해준 원장은 “함석태 선생은 부친의 독립운동을 지원했으며,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 있는 ‘고종칭경기념비’의 철제문을 보관했다가 고종황제에게 바치는 등 존황의식이 뚜렷한 황실독립운동의 지원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병태 전 치과의사학회 회장 역시 “직접적인 사료가 부족해 독립운동가라는 호칭보다 우국지사 등의 호칭으로 불리우면 정확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신재의 원장이 집필한 ‘함석태 연구’를 살펴보면 함석태 선생의 다양한 우국 활동이 상세히 나와 있다. 선생은 강우규 의사의 손녀딸을 보살폈고, 간송 전형필과 버금갈 정도로 문화재의 보호에 적극 힘을 쏟았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건강이 악화됐을 당시 직접 의치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