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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하고 존중하는 총회돼야

사설

전국 치과의사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는 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3만여 치과의사들과 미래 치과의사들의 관심과 시선이 치협 대의원총회장에 쏠리고 있고 보건복지부 역시 이번 결정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치과계 뿐만 아니라 제대로 정착된 전문의제도를 통해 질 높은 진료를 받기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돼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번 치협 임시대의원총회는 치과계의 미래와 올바른 전문의제도 정착을 위한 전환점이자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엄중하고도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의미있는 날이기도하다.

전국 각지에서 총회장에 나서는 대의원들도 다른 정기총회 때보다도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참여하는만큼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대의원으로서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있게 고민한 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를 기대한다.

전문의제도에 대한 관심이 너무 큰 나머지 각 이해관계가 걸린 직역들이 총회장 주변에서 침묵시위나 호소 등 마지막까지 자기들의 요구사항과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돌발행동이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당부한다.

또한 총회장에서는 자신들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왜곡된 내용으로 선동하거나 상대방의 의견을 폄하거나 묵살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토론 문화를 절대로 보여줘서는 안된다. 집행부 임원과 대의원 한명 한명이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기본을 갖추면서 발언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이번 총회의 중요성은 두 번 다시 강조하지 않더라도 대의원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최고 지성인이자 전문가 단체의 수준에 맞는 성숙한 토론의 장이 펼쳐지기를 고대한다. 자신들의 주장만을 고집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냉철하게 현재 상황에서 어떤 방안이 최선의 결정이고 앞으로 몇십년 뒤에도 잘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이날 총회에서 어떠한 결정이 나더라도 모두가 치과계 발전과 미래를 위한 고뇌에 찬 결론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총회에서 결정된 바를 최대한 존중하고 그 결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따르는 성숙함을 보여주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