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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피스야구단 첫 우승 ‘짜릿’

창단 8년 만에 전주시 동호인리그 제패

핸드피스야구단(단장 임병호)이 창단 8년 만에 전주시 동호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핸드피스야구단은 전북 전주의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야구단이다.

핸드피스야구단은 지난 10월 22일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동호인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는 승수종 전주시치과의사회장이 참석해 우승 세리모니를 함께 했다.

2010년부터 리그에 참여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었지만, 2016년 시즌에는 19승 5패, 승률 8할의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 멤버는 “경기의 내용도 좋았지만 이 날 하이라이트는 한사코 마다하는 임병호 단장(정다운치과)을 헹가래치는 것이었는데, 0.1톤을 드느라 많이들 애썼다”고 전했다.

우승의 1등 공신 주 훈 감독(상아치과의원)은 “보통 치과의사야구단이라고 하면 상대팀이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를 1승 제물로 삼으려 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같은 치과의사이기에 서로 배려하면서 신뢰가 쌓였고, 즐기면서 꾸준히 성장해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수종 회장은 “전주시치과의사회에는 여러 동호회가 있어 다양한 재주와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치과의사들이 재주가 많은 편이지만, 이렇게 동호인야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대단한 일”이라며 놀라움과 함께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핸드피스 우승 비결은 ▲형님 리더십 ▲강력한 원투펀치 ▲단단한 팀워크에 있다고 팀원들은 분석했다.

50대 중반의 치과의사들이 창단부터 지금까지 팀의 중심을 잡아가며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또 강력한 원투펀치(투수)가 있는데 오계원 원장(퍼스트치과의원)과 정연호 원장(전주치과의원)이 꼽힌다. 특히 동호인 최고에이스로 꼽히는 정연호 원장은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불꽃 강속구를 앞세워 방어율(3.26)과 다승(13승)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해 리그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임병호 단장은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좁은 진료실에서 벗어나 마음에 맞는 선·후배들이 땀을 흘리며 즐겨 생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