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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문회, 조석현 시인 초청 특강

정형외과 의사 출신 시인
신입회원 영입 방안 논의



“나의 시는 현실에서의 도피이자 현실로의 귀환이다.”

대한치과의사문인회(회장 김영진·이하 치문회)가 지난 4일 충무로역 인근 한 식당에서 조석현 시인(의사·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수석위원)을 초청해 그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사진>. 

정형외과 의사 출신인 조 시인은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2017년 대한의사협회 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이날 조 시인은 자신이 의대생 시절부터 쓴 시들을 소개해 치문회 회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조 시인의 특강이 끝난 뒤에는 치문회의 발전 방향을 놓고 참석 회원 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치문회 회원들은 신입 회원 유치를 위해 카카오톡, 에스엔에스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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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진 치문회 회장 

“젊은 회원 영입 팔걷을 것”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 치과의사들을 신입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부터 제7대 대한치과의사문인회(이하 치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심평원 전문위원은 치문회의 부흥을 이끌 방안을 여러 각도에서 궁리하고 있었다. 

그는 우선 임기 동안 신입 회원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칠 생각이다. 치문회가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선 젊은 회원이 꾸준히 들어와 신구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신문, 잡지 등을 통해 등단해야만 치문회 회원 자격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문학에 관심 있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치문회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치문회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젊은 회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할 생각이에요.” 

또 김 회장은 매년 회원들과 함께 문학기행을 떠남으로써 회원 간 화합을 다지고 서로의 문학세계를 엿보는 기회를 마련할 생각이다. 

특히 2년에 한 번씩 회원들이 쓴 작품이 실리는 ‘치인문학’ 발간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내년 1월에 치인문학 7호가 발간된다. 

치문회는 지난 2004년 창립된 이래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치과의사 문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해왔다. 기자는 이런 치문회의 존재 의의를 김 회장에게 물었다. 

“최근 치과의사들이 환자 진료에 필요한 의학적 기술 연마에 집중하느라 정신세계가 점점 왜소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가운데 치문회는 2년에 한 번씩 꾸준히 ‘치인문학’을 발간함으로써 문학이 주는 즐거움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치과계에 끊임없이 환기한다는 점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영진 회장은 그동안 쓴 책이 13권이나 되는 다작가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는 학술서적도 있고 에세이집도 있다. ‘치과의사를 위한 의약품 편람’, ‘임플란트 길잡이’, ‘담배와 금연요법’, ‘먹이사슬’ 등이 그의 주요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