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최은아 원장 ·서울치대 졸업, 서울대학교대학원 교정학 석사, 박사 ·서울대치과병원 교정과 전공의, 전임의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정과 겸임교수, ·대한치과교정학회 공보이사 역임 ·현) 로스교정의사회(ROS) 총무이사 ·현) 한국악교합·교정연구회 학술이사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인간의 거의 모든 행위가 결국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려는 수단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필자가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한 건 나이를 꽤 먹고 나서이다. 학생 때는 그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취를 거두기만 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될 줄 알았다. 당연히 행복도 따라올 거라 막연히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마주한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고, 주위를 둘러봐도 열심히 살아가는 선한 사람들이 불행과 맞닥뜨리는 것을 보면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세상은 왜이리 불합리할까? 행복을 누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 왜 그리도 힘들게 사는 걸까? 해답을 얻기 어려운 질문들이 점점 쌓여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에게, 상황을 바꿀 자유는 없을지 몰라도, 상황에 대한 관점을 선택할 자유는 있다는 것. 인생이 늘 평화롭고 좋은 일만으로 채워질 수는 없을 터,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복 지수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당연하게도,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세상에는 완벽주의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모든 일을 다 완벽하게 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자세는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가장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성향이 ‘완벽하지 못함’을 견딜 수 없는 수준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10여 년 전, 필자의 자녀들이 아직 어렸을 때, 유아교육과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당시 유아미술교육 담당 교수님께서 강의 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당신의 부인도 같은 대학 교수이고 전공이 유아음악교육이며 이미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하였는데, 당신은 아직 한 권의 저서도 완성하지 못하였노라고. 이유인즉슨, 몇 번이나 책을 쓰기 시작했지만, 쓰다 보면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끝까지 완성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 때, 마음 속으로 ‘저 교수님은 참 용기가 없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내가 도달한 성취를 떳떳하게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가을은 가만히 앉아 책을 읽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가을에 오히려 독서량이 줄어든다는 설문조사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가을은 책이랑 참 잘 어울리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얼마 전 이모부님께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면회시간에 맞춰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갔었습니다. 독감인줄 알고 병원에 가셨는데 심부전에 의한 호흡 곤란이라는 진단을 받고 바로 입원을 해서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셨지요. 짧은 시간 동안의 면회를 마치고 진료시간에 맞추어 서둘러 돌아오는 길, 병원 앞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출발하자마자 기사분이 룸미러로 저를 보며 물으십니다. “혹시 장영희 교수님 아세요?”영문학자, 서강대 교수, 장애인이었고, 나중에는 암과 싸우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며 쓴 진솔한 에세이로 유명한 분, 이 정도가 떠올랐습니다.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님 말씀이지요? 그 분 책 몇 권 읽어봤어요. 참 좋던데요.”이렇게 대답하자, 기사분이 아주 반가워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몇 년 전 장영희 교수가 돌아가시기 전, 조금 전에 내가 탔던 바로 그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