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의사 300명 대상 설문조사 Q치과 구인난의 근본적 원인은? A 임금문제…인상이 우선은 아니다 치과의사들은 치과 구인난의 가장 근본적 원인으로 ▲임금(108명, 36.4%)을 꼽았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직업선택과 고용에 있어 사업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현실적인 우선 고려 순위는 돈일 수밖에 없을 터. 그러나 치과경영상의 문제, 실력이 검증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에 대한 적정 임금책정 고민이 이어지다 보면 임금인상만을 우선 추구할 수 없다는 것이 개원가 원장들의 목소리였다. 구인난의 원인으로 이어진 답변은 ▲근무환경(67명, 22.6%) ▲직업전망(55명, 18.5%) ▲복지(25명, 8.4%) ▲업무범위(25명, 8.4%) ▲내부갈등(17명, 5.7%) 순이었다. 직업전망이 상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치과위생사라는 직역의 업무범위와 역할적 한계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Q초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A기본부터 시작해야 인식 신입 치과위생사의 적정 초봉은 ▲2200만원 이하(132명, 44.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2200~2300만원(70명, 23.4%) ▲2300~2400만원(50명, 16.7%) ▲2400~
사람을 구하는 건 하늘이 열린 이래 늘 중요한 관심사였지만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개원 치과의사들의 ‘민원 1순위’는 단언컨대 보조인력 구인난이다. 시대를 역주행하는 구인난을 향한 개원가의 문제 인식은 그저 ‘좋은 직원이 없다’에서 ‘직원이 없다’를 거쳐 이제 ‘이력서가 없다’로 냉소와 한숨이 교차하는 상황에 와 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동네 치과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푸념마저 나오는 건 최근의 구인난이 단순한 종사 인력 간 불균형을 넘어 치과를 둘러싼 사회적 구조, 인식, 제도의 변화가 반영된 총체적 난국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2018 한국치과의료연감’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활동 치과의사 수는 2만5300명으로 2016년 대비 1150명이나 증가했다. 반면 면허 대비 활동 치과위생사 비율은 2009년 52.5%에서 2017년 47.0%로 5.5%p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미 수년 째 지속된 구인난이 통계에 순차 반영된 것으로 치과계의 급격한 양적 팽창을 보조 인력의 공급 구조가 따라가지 못하는 역설적 프레임이 갈수록 고착화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구인난을 둘러싼 두 주체,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모두 이
‘해외에서도 환자가 온다’ 내 가족처럼 진료 효과 충분한 진료시간 확보 위해 예약제 폐지 진료 외 활발한 사회활동도 경영에 도움 최병기 서울 좋은얼굴최병기치과 원장 서울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 시장 내 위치한 이 치과에는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서울과 경기권은 물론이고 대구, 대전, 전남 함평, 제주도까지 멀리서 방문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환자 중에는 삼대가 함께 오는 경우도 흔하다. 32년째 한 자리에서 진료해온 최병기 원장(좋은얼굴최병기치과의원)은 “치과에 온 환자 한분 한분을 대할 때마다 내 가족이고, 내 몸이라고 여기고 진료에 늘 임한다”며 “내 부모님이고 형제자매고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진료를 절대 대충 할 수가 없다”고 했다. 30년 이상을 한 자리에서 진료하다 보니 부모님 따라 오던 초·중·고 학생 환자들이 어느새 아빠, 엄마가 되어서 부모님과 함께 자식들까지 데리고 오는 게 신기할 때도 있다.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남미,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 찾아오는 환자들도 다양하다. 이 중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환자들의 가까운 친인척이 상당수다. 최 원장은 “외국에서 오신 환자분들은 국내 거주 기간이 대부분 길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도 있지만, 할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개원가의 경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와 공동으로 불황 타개를 위한 경영 해법을 논의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사회 : 김 진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장 ■ 토론자 : 이재윤 원장 (포항신세계치과) 이정우 원장 (인천시카고치과) 최 봄 전 교수(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보철과) 이동준 원장 (서울이앤이치과) Q. 치과 경영 상 과거와 현재의 문제 및 차이점과 직원 관리 노하우는? 과거에 비해 무한경쟁 시대 과잉경쟁 내몰려도 의료윤리 지키면서 진료 수익 창출해야 본질은 결국 기본 바로 세우기 김진 지난 1991년 3월 대전 성모병원으로 발령을 받았을 당시 대전시 치과의사 수는 300명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20년이 지난 현재 대전시 치과의사 수는 600명을 넘고 있다. 치과의사 수도 매우 많아졌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제자들 중에서도 페이닥터는 물론 과잉경쟁을 피해 해외로 떠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무한경쟁시대가 됐음을 실감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탭 구인난과 관리까지 소규모 치과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난제가 많다. 스탭들도 잘
치과의사 과잉배출,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무한경쟁에 내몰린 치과의사들이 더 이상 성공이 아닌 ‘생존 자체’를 걱정하는 시대가 왔다. 과잉진료와 과장광고 등 당장의 밥벌이에 내몰린 일부 치과의사들의 의료윤리를 벗어난 일탈이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면서 치과의사의 위상마저 추락하고 있다. 이제 안정적인 치과경영을 위한 ‘해법’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체 치과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할 공통 화두다. 이 같은 문제를 직시한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는 몇 해 전부터 다수의 치과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아니 이들의 생존에 꼭 필요한 치과경영과 윤리, 의료법 등의 교육에 앞장서 왔다. 올해 상, 하반기에는 각각 ‘잘되는 병원 이유가 있다’, ‘직원과 함께하는 치과경영’을 주제로 전국에 숨어있는 잘되는 치과의 원장들을 발굴해 그들만의 노하우를 들어 보는 학술대회를 시리즈로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본지는 창간 53주년을 맞아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와 공동기획으로 개원가 성공경영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또한 상위 10%로 손꼽히는 전국의 잘되는 치과들을 직접 찾아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를 지면에 담아봤다.<편집자 주> 스탭들이 가족을 치과에
천세영 원장이 구성한 워크플로우는 일반적인 치과 캐드캠 시스템의 프로세스 그대로다. 최초 환자 진단 시 ‘CT 또는 오랄스캐너를 이용한 촬영 - 영상자료 분석 및 치료계획 수립 - 캐드시스템을 이용한 보철물 또는 교정장치, 서저리 가이드 디자인 - 3D프린터, 밀링머신을 이용한 보철물 제작 - 최종 보철물 장착’이라는 워크플로우가 진행된다. 천세영 원장이 오랄스캐너를 살펴보며 우선 고려한 것은 스캔의 정확성과 스캔타임, 헤드사이즈였다. ‘Cerec Omnicam’과 ‘3Shape Trios3’을 놓고 저울질하다 최종 3Shape 제품을 선택했다. 스캐닝의 확실한 진보가 느껴지는 제품이라는 게 천 원장의 설명이다. 오랄스캐너의 경우 최근에는 국산 장비들의 발달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장비의 단독 활용성이 높아졌다. 캐드캠 시스템 전체를 구비하는 것은 선택의 영역이지만 오랄스캐너는 점차 치과의 필수 장비가 될 것이라는 게 천 원장의 전망이다. 밀링머신 선택 시 고려한 것은 올 세라믹 가공이 가능하고, 가공시간이 빠르며, 부피나 가격적인 면에서 소규모치과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합리성을 갖춘 제품이었다. ‘Cerec MCXL, X5’, ‘ARUM 5X-15
“세종대왕은 당뇨병으로, 소설가 이상은 결핵으로 돌아가셨다고 하죠. 요즈음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사망원인입니다. 그러나 때를 놓치면 작은 질병도 무섭죠. 문제가 터져 나오기 전 분명히 기회는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기회를 잡고 제 때 ‘힐링’ 하기를 바랍니다.” 내과전문의 이형호 원장은 개원경력 40년 차 의사. 가족 중 치과의사가 있어, 치과의사의 삶을 잘 알고 이에 따라 조언하고 싶은 내용도 많다. 이 원장은 “같은 개원의지만 의사와 치과의사의 작업환경의 차이는 크다.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는 그렇다. 일반 의사들도 물리적인 검진과 진료를 하지만, 하루 종일 숙인 자세로 작은 부위에 섬세한 처치를 해야 하는 치과의사들의 노동 강도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치과는 여러 재료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성분이나 감염체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이러한 환경은 호르몬계 장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갑상선질환 등을 야기하고, 체내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지속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 나타나는 증상이 우울증이다. 우울증을 앓는 치과의사가 많다고 하는데 그 원인이 치과 환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에 조금이라도 이상
본 기사는 취재원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진료 중간 시간이 나면 아픈 어깨를 쥐어잡기 일쑤다. 허리가 아파 계속 앉아 진료하기가 힘들다. 이상이 없는데 자꾸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에 머리가 아파온다. 치과의사가 아프다. 치과보건의료정책 전문 연구기관 지후연구소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으로부터 지원 받아 실시한 치과의사 건강실태 조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예상대로 치과의사 다빈도 상병은 근골격계질환. 이에 못지않게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수치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위험한 건강실태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더 늦기 전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봤다. 치과의사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근육이 수축된 자세로 장시간 일해야 하는 작업환경이다. 유니트체어를 기반으로 앉은 자세로, 그것도 편측으로 고개를 숙이고 주로 오른손의 악력을 사용하는 진료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