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이전에 칼럼에서 비대면 진료를 다룬 글을 보았습니다. 그때 비대면 진료는 환자와 의료인의 관계를 축소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적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격의료는 의료의 디지털화와 함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것 같고, 마냥 반대하는 것도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원격의료에 관해 좀 더 살펴볼 부분은 없을까요? 익명 예, 말씀 주신 것처럼
치과에 방문하면 대기실에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들리는 건 흔한 일입니다.1) 누가 딱 잘라 말해주진 않았지만, 우리는 음악이 환자의 진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대기실에서 들리는 음악은, 무서운 치과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만들고자 원장님들께서 세밀하게 신경 쓰신 부분입니다. 밝고 경쾌한 대중음악도 있었지만, 주로 서정적인 바이올린 & 피아노 협주곡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중음악에 몸을 담고 있는 저는 클래식엔 크게 관심이 없어, 그저 조용한 배경음악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어떤 음악을 틀어야 환자에게 도움이 될까요? 치과에서 음악을 틀어주는 이유는 아마 환자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장님의 개인 취향이거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함도 있겠지만 오늘은 환자에게 집중하겠습니다. 정말로 음악이 환자의 진정에 도움이 될까요? 네, 됩니다. 이 내용은 너무나 많은 저널과 학술지 등에서 쉽게 증명할 수 있으므로, 굳이 인용하지 않겠습니다. 음악과 환자의 진정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기에 관련 연구도 대단히 많으며, 재미있는 연구들도 많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과에서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간의 쉐이드 매칭(색상 일치)에 관한 의견교환은 성공적인 환자치료를 위한 중요한 절차 중 하나이다. 치과의사는 “환자 개개인이 갖는 색상을 정확하게 정의하기 위하여 사용한 색조 탭(Colour tabs)에 의한 정보뿐 아니라 육안 또는 디지털 이미지로 환자 치아색상과 주변조직에 대한 정보를 치과기공사에게 전달하고 있다(그림 1). 이에 대한 국제표준은 2020년 4월에 발행된 ‘ISO 22598:2020 Dentistry - Colour tabs for intraoral tooth colour determination’이며 이번 호에서는 이를 소개한다. 이 표준에서 색조 탭은 색상을 분류하고 정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반투명, 불투명도, 광택도, 유백광 수준의 정보가 포함된 종합적인 색상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형광, 색차 및 개별 색상의 인식방법 등에 관한 많은 논의가 있었지
치과 양도양수와 관련된 분쟁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가치평가의 기준이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치과 가치평가는 왜 필요하며, 합리적인 가치평가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칼럼을 10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유형자산에 대한 평가 방법을 알아보았다면 이제 영업권(권리금)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영업권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이유는 이미 자리가 잡혀있는 병원을 인수해서 개원하면 보다 빠른 시일내에 업종 평균매출과 평균이익에 도달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평균보다도 못한 매출이 나오는 병원이라면 영업권이 존재하기는 쉽지않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비상장 주식에 대한 가치평가를 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5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각각의 계산법으로 계산을 한 결과 영업권의 평가금액간에 편차가 큰 부분을 볼 수 있다. 그러면 결국 어떤 금액이 맞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런데 기존의 병원가치평가에서는 각각의 계산방식의 가중치를 막연하게 50%, 30%, 10% 이런식으로 해서 얼추 가격을 맞춰왔다. 그에 대한 기준은 확인 된 바가 없기에 실제로 위의 자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는 1억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2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7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안타깝게도 많은 인원이 그 중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로나는 많은 일상을 바꿔 놓았고 많은 불편함과 모두에게 많은 피해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지요. 3차유행이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는 현재 제가 다니는 학교 앞만 하더라도 많은 상가가 문을 닫고 있고 안타까운 임대 문구만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백신접종이라는 무기로 희망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백신이 완벽하게 예방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고위험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큰 효과라고 보입니다. 특히 구강을 보고 구강 내의 많은 비말을 만나고 있는 치과계에는 하나의 방어막이 더 생기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정부는 이 백신의 접종 우선순위와 스케줄을 공개하였습니다. 2월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하며 1분기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을 시작으로 요양병
치과 양도양수와 관련된 분쟁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가치평가의 기준이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치과 가치평가는 왜 필요하며, 합리적인 가치평가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칼럼을 10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병원가치평가란 무엇이고, 가치평가가 필요한 다양한 상황을 살펴봤다면 이제 구체적인 각각의 자산별 평가방식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병원가치평가는 평가기준일 직전연도의 신고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1. 토지와 건물 부동산의 경우에는 매매 당시 그 지역의 시세를 반영하여 양자 간에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이러한 가격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양도인 및 양수인과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된 감정평가법인의 감정가액 또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평가방법에 의한 가액으로 할 수도 있다. 2. 임차보증금 임차보증금은 임대차계약기간 종료 시에 양수인이 회수 가능하므로 가치산정의 과정 없이 계약내용대로 임차보증금을 산정한다. 이 경우 유의할 사항은 그 건물의 임대인(통상 소유자)과의 재계약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다. 사업양도인의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계약기간 종료 시
요리다운 요리를 처음 해본 것은 공중보건의 시절이었습니다. 쉽게 먹지 못하는 종류의 음식들을 해먹고 싶었던 것이 첫째 이유였고, 당시 케이블에서 방영하던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의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았던 것이 둘째 이유였습니다. 파스타, 샌드위치, 샐러드 같은 양식을 더 많이 했다는 증거가 싸이월드에 남아있습니다. 한식은 망한 적이 많은데 특히 기억나는 것이 충무김밥입니다. 아... 갑자기 충무김밥이 너무 먹고 싶네요. 2020년은 타의의 집콕 시대로 요리에 많이 도전하셨을꺼라 생각합니다. 10년 전에는 인터넷에서 레서피를 찾아보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면서 쉽게 배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소셜미디어의 활성화가 무언가 자신의 일상을 올리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요리를 시작하는 계기를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 요리 솜씨는 어디 뽐낼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즐겨해왔던 사람으로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요리와 친해지는 첫번째 방법으로 설겆이를 생각하고 요리를 시작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설겆이를 해주실 분이 있다거나 정리를 할 필요가 없다면 고려대상이 아니겠지만, 요리의 끝은 먹는 것이 아니라 설겆이이기 때문입
치과 양도양수와 관련된 분쟁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가치평가의 기준이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치과 가치평가는 왜 필요하며, 합리적인 가치평가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칼럼을 10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좋은 리더는 경영의 세가지 언어(자연어, 기계어, 회계어)를 잘 다룰 수 있고, 특히 회계언어를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병원의 리더인 원장 역시 회계언어를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병원가치평가는 회계적 관점의 재무제표를 통해 이루어진다. 병원의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로 이루어져 있다. 자산내역(자산=부채+자본)에 대한 부분을 우리는 재무상태표라고 하고, 1년간의 현금흐름(수익-비용=이익)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 부분을 손익계산서라고 한다. 병원가치평가는 재무상태표의 자산가치와 손익계산서의 수익가치를 산정한 후 두 금액의 합계액으로 평가한다. 자산가치는 재고자산, 유형자산, 무형자산 등을 합한 금액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으로 평가하는데 특히 유형자산, 무형자산 평가가 중요하다. 유형자산이란 형태가 있는 자산을 말하는데, 병원에서는 의료기기(Unit chair, C/T, Panorama, Implant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