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치과 영역에서도 AI 활용범위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분야에서 AI 활용 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AI 학습의 바탕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 선별·관리부터 이와 관련된 환자 개인정보의 문제 등 짚고 가야 할 부분들이 많다. 의료분야에 있어 AI 기술은 전자건강기록(EHR), 의료 영상, 유전체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의 판단에 정확성을 더하고 미래 건강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예측 영역에서의 역할 확대가 가장 기대된다. 이에 해당되는 데이터는 EHR이나 인구통계학적 정보 같은 정형 데이터 뿐 아니라 X-ray나 CT와 같은 의료 영상, 유전체 염기서열, 웨어러블 기기 기반 생체 신호, 생활습관정보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광범위하다. 이와 관련 AI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민감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수집하고 ‘어노테이션(Annotation·엑스레이 영상 상 특정 질환에 대한 라벨링)’ 등 가공 과정에서 의료진별 판단의 차이, 나아가 국가·인종·사회경제적 환경의 차이에 따른 편향성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정 집단이나 질
치과의사 2명 중 1명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이 대형 치과 중심으로 활용돼 진료·경영 효율 면에서 양극화가 심해질 것을 우려했다. 본지 창간 59주년을 맞아 치과의사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5일 설문조사한 결과다. 우선 응답자 중 49.6%(248명)가 AI가 현 개원가 생태계에 가장 크게 미칠 영향으로 ‘대형 치과 중심의 진료·경영 효율 양극화’를 꼽았다. 이어진 답변으로는 ‘진료·경영기법의 상향 평준화’(20%, 100명), ‘소규모 동네 치과의 경쟁력 강화’(18%, 90명), ‘치과 운영에 큰 변화가 없을 것’(12.2%, 61명), 기타(0.2%,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AI 도입 과정에서 크게 부담되는 요소에 대한 물음에는 ‘장비, 구독료 등 초기 비용’(45%, 225명)이 가장 많이 집계돼 경제적인 부문에서 근심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사용법·교육 난이도’(36.8%, 184명), ‘기존 장비·EMR 연동 문제’(11.6%, 58명), ‘유지·업데이트 비용’(5.8%, 29명), 기타(0.8%, 4명) 순으로, 치과에 AI를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는 AI가 치과계에 도입될 경우, 새
“치과계에서도 앞으로 AI와의 융합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 같아요. 이런 변화 속 치과 종사자들도 어떤 AI 모델이 개발되고 있는지, 이런 기술들이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꾸준히 접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AI 활용 역량도 함께 높아질 것입니다.” AI가 어느덧 치과계 일상 속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든 가운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 외부 AI 전문가가 바라본 치과계 AI의 현재와 미래는 어떨까? 장요한 연구원(고려대학교 정보대학 지능시스템연구실, 담당 교수 백승준)은 최근 많은 AI 전문가가 치과계에 관심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 2023년부터 ▲치수강·상아질·법량질 자동 분할로 근관 형태 분석 ▲정확한 치관·치근 연결 구조를 제공해 CBCT 보철물 아티팩트 IoS(Intraoral Scan)로 보정 ▲크라운 데이터만으로 치근 형태 예측 기술 등을 연구·개발했다. 해당 연구들은 ‘의료영상 컴퓨팅 및 컴퓨터 보조 중재 국제학술대회(MICCAI)’ 등 AI 관련 유수의 국제 학술 무대에 소개되며 인정 받았다. 장 연구원은 치과 AI 연구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실제 임상에서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는
지난해 심사한 치과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1월 28일 ‘2024 건강보험 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의료기관의 심사 진료비는 116조65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치과 진료비는 전년보다 7%가량 확대된 6조2037억 원으로 집계되며 6조 원대를 첫 돌파했다. 특히 치과 진료비는 지난 2014년부터 연평균 9.84% 증가하며, 전체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중 가장 빠른 팽창 속도를 보였다. 이 밖의 의료기관은 ▲의원 26조3831억 원 ▲종합병원 19조7595억 원 ▲상급종합병원 19조5448억 원 ▲병원 10조2078억 원 ▲요양병원 5조7371억 원 등을 기록했다. 기관 수에서도 치과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 속도가 의료기관 중 가장 빠른 편에 속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치과 연평균 증감율은 1.7%로 의원(2.42%)에 이은 2위였다. 이어 ▲종합병원(1.44%) ▲한방(1.16%) ▲상급종합병원(0.89%) 등의 순이었다. 단, 이 같은 치과 성장세는 최근 들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치과
지난해 치과 의료급여 규모가 약 2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증가한 기록이나, 전체 의료기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1월 28일 2024 의료급여통계를 공동 발간했다. 의료급여란 생활 유지 능력이 부족하거나 소득이 낮은 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행려환자, 이재민과 같은 타법적용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약 156만 명으로 전년대비 2.83% 늘었다. 또 급여비는 11조5478억 원으로 6.13% 증가했다. 특히 종별 급여비 현황을 살펴보면, 치과는 치과의원 2606억 원, 치과병원 143억 원으로 총 2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료급여기관 전체의 2.4%에 해당한다. 반면에 가장 큰 비중은 종합병원(2조1272억 원)이 차지했으며 ▲요양병원(1조9666억 원) ▲의원(1조9057억 원) ▲약국(1조8557억 원) ▲상급종합병원(1조2838억 원) ▲정신병원(9211억 원)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이번 통계에서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다빈도 상병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52만484명
세종시의 한 치과 원장이 갑작스럽게 최근 폐업 소식과 함께 잠적해 파장이 일고 있다. 환자 여럿으로부터 선결제를 받은 후 폐업해 ‘먹튀’ 논란에 휩싸인 것인데, 치과 원장이 횡령 및 부당 요양급여 수령 피해로 인해 자살 시도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확인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최근 A치과를 상대로 사기·배임 혐의 고소장 20여 건이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현재 1억4000여만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환자들은 임플란트 치료 비용 등을 선결제했다가 적게는 20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피해를 봤다. 현재 A원장과 직원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치과 문은 굳게 닫힌 상태다. 치과 주변에는 ‘대기 및 민원 접수 시 소란, 고성, 항의 등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 다른 내원객에게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 바란다’는 벽보가 붙여져 있다. A치과는 안내 문구를 통해 진료 의사의 개인 사정으로 진료가 불가한 상황이 발생해 부득이하게 진료가 중단됐다며 죄송하다는 입장과 함께 치료비를 선지급하겠다고 전했다. 또 치과 운영 중단으로 인해 치료가 중단된 환자들을 자세히 파악하겠다며 치과 내 환자 치료를 위해 보관 중인 보철물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