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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치과계의 가장 큰 난제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 원장님 치과에서 어떤 점이 가장 문제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어쩌면 대부분 ‘직원’ 일 것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7.6%에서 2016년 9.8%(+2.2%p)로 빠르게 상승했다. 특히 25~29세 청년실업률이 같은 기간 6.5%에서 9.2%(+2.7%p)로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체 실업자 수 대비 25~29세 실업자 수 비중은 우리나라가 23.3%로 OECD 국가 중 단연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다른 나라, 다른 연령대 보다 취업에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치과에서는 이렇게 직원을 구하기 힘든 것일까? 수많은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놓고 서류심사를 하고, 선별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거쳐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신규직원 채용의 과정이다.

그런데 이력서조차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는 원장님들이 대부분인 것을 보면 치과계의 인력시장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히 기형적인 구조이다.

정해진 야간진료 외에 불규칙한 야근이 드물고 국가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치과가 휴진한다. 냉난방은 기본이며 훌륭한 인테리어를 갖춘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연차에 따라 상승되는 급여 등을 고려할 때 구직시장에서 치과는 상당히 좋은 조건의 직장에 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왜 원장님들은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신규직원을 채용한다면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한다. 치과에서 치과의사가 진료를 수행할 때 필요한 여러 가지 보조적인 업무들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화를 받거나 예약을 잡고 수납, 회계업무를 처리하며 보건소 등의 외부기관과의 업무를 협조하는 행정적 업무, 사용된 기구를 소독하고 소독된 기구를 진료실로 배치하는 소독과 멸균업무, 필요한 진료용품과 기타 사무용품을 준비하고 시설을 관리하는 관리업무 그리고 방사선사진을 촬영하고 인상을 채득하는 행위 등의 위임진료와 기구를 수발하고 석션을 하는 진료보조업무 마지막으로 불소도포와 치면열구전색 그리고 스케일링과 같은 예방진료업무. 과연 이 중에서 자격증이나 면허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업무의 범위는 무엇일까?

미국에서 1906년 한 치과의사가 진료보조원(Chari side assistant)에게 스케일링과 치면 연마 등을 가르치면서 시작된 치과위생사 제도는 수많은 역경을 거쳐 10여년 후인 1917년 코네티컷에서 처음 면허가 주어지기 시작했다. 최초의 치과위생사 교육기관은 그 치과의사의 주차장에서 개설되었으며 제1호 치과위생사 면허를 받은 사람은 바로 10여년 전 그에게 교육받은 진료보조원 Irene이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치과위생사는 주로 2년제 학제에 200개 정도의 교육기관을 통해 양성된다. 치과위생사의 주 업무는 그 시작점에서 말해주듯이 예방과 교육이기에 학교에서 구강보건교육과 예방업무를 수행한다. 개인치과에 근무하는 경우에도 예방진료인 스케일링과 치면세마 등이 주업무이다. 치과의사의 진료를 돕는 것은 치과위생사 이전부터 존재하던 직업인 Dental Assistant의 업무영역이다. 미국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진료보조의 직업군은 현재까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직장을 찾고 있는 수많은 젊은 인재들에게 치과시장은 더없이 좋은 기회이며 구인난에 허덕이는 치과의사들에게 그들은 좋은 직원이 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행정적인 업무에, 관리업무에, 소독업무에 전문적으로 교육받고 훈련 받은 예방전문가인 치과위생사라는 인력을 헛되이 쓰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보아야 한다.

빠른 시간 내에 미국과 같이 진료보조가 가능한 직군을 개발하고, 일반인 구직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치과의사의 병의원 경영에 도움을 받는 동시에 치과위생사가 예방전문가로서 활동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각 전문직종이 상생하는 길이다.


지금 진료실을 돌아보자. 각각의 업무를 맡아 나를 도와줄 젊은 인재들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이 좁은 세상 밖에는 넘치고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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