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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회의 땅? 리스크의 땅?

외국투자 병원급 설립은 매우 까다로워
민족자존심 센 편이라 역사토론은 자제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트남 진출을 알아보는 치과의사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치협 역시 이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베트남 국방4직업대학 측과 치과의료시설 및 치의학교육프로그램 설립·운영에 대한 MOU를 체결, 한국-베트남 치의학 교류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정국환 국제이사는 “장기적으로는 베트남을 동남아 전 지역에 대한 치과의료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발전시키는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계획은 다소 보류되고 있지만, 베트남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는 치과 관련 주체들은 치협의 정책과 관련 없이 진출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과 산업의 수요도 늘고 있다. 임플란트의 경우 연평균 27.6%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3년 66만 달러, 2014년 79만5000달러에 이어 2015년 107만 달러로 처음으로 100만 달러 고지를 넘었다. 베트남 진출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정리해봤다.

# 1억 명의 거대 단일시장

베트남의 의료시장이다. 베트남은 현재 인구 1억 명에 육박(9270만 명)하는 거대 시장이다. 최근 10년 간 경제성장률이 7% 대에 육박하고, 올해 성장률 역시 6.3%에 이르는 블루오션 시장이다.

KOTRA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 2015년도 119억 달러에서 2016년에는 10% 상승한 125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아직 베트남 내부의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이다. 치과의 경우, 개인클리닉이 2750개소, 국공립 치과병원은 6개 기관에 그치는데, 이른바 상류층은 고급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외국행을 택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4만 명의 베트남인들이 한국을 포함한 싱가포르, 중국, 미국, 태국 등을 방문하고 있다. 아직 이들이 받는 의료서비스는 심장, 암, 소화기 질환 수술 또는 성형수술에 머물러 있지만 치과 의료에 대한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잘 알려진 대로 베트남 인들은 강대국들의 잇단 전쟁을 통해 다져진 민족적인 자부심이 매우 강한 나라이므로, 민족 문제에 대한 감정싸움은 주의해야 한다.

# 공공의료 발달 사립병원 오픈 까다로워

외국인 의료인이 베트남에서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경력과 영어시험 형식의 면허,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시험은 영어듣기, 쓰기, 영작 등의 필기시험과 영어 인터뷰 평가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함동선 서울지부 총무이사에 따르면 “내용은 메디컬쪽 내용이었으나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다. 학력고사 영어시험 정도의 수준”이라고 전했다.

영어 인터뷰 평가는 먼저 자기소개를 하고 준비돼 있는 문제들 중 하나를 본인이 뽑아 적혀있는 질문 내용에 대한 자기의 의견을 영어로 설명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일련의 과정을 통과하면 자격을 취득하게 되고, 취업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이 까다롭다.

베트남은 여전히 공산주의 체제의 시스템이 작동, 공공의료가 발달한 나라인데 우리의 자본으로 한국인 병원을 오픈하려면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현지 사정에 능통한 업계의 관계자는 “병원 오픈을 위한 조건들이 까다롭고 건물 준비와 장비 인력 세팅, 서류 수속과 검증 절차에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병원을 오픈한 다는 건 거의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이 뷰티, 성형 이미용 시술, 진찰 검진 처방 정도의 업종으로 투자해 오픈하는 건 매우 쉽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현지인 의사를 고용해 운영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