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8.3℃
  • 맑음강릉 12.8℃
  • 맑음서울 12.0℃
  • 맑음대전 9.5℃
  • 맑음대구 11.5℃
  • 맑음울산 12.9℃
  • 맑음광주 11.8℃
  • 맑음부산 14.1℃
  • 맑음고창 7.8℃
  • 맑음제주 13.5℃
  • 맑음강화 9.6℃
  • 맑음보은 7.8℃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9.3℃
  • 맑음경주시 10.2℃
  • 맑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과서 미각이상 치료하나요?

김경년 교수 “진단·치료방법 체계적 정립·특화 필요”

치과병·의원으로 미각이상 환자가 내원한다면?

치과의사들이 미각 이상의 진단 및 치료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갈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28~29일 열린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김경년 교수(강릉원주치대 생리학 및 신경과학교실)는 미각 이상 치료에 대한 치과의사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미각과 건강-어떤 입맛의 사람이 병에 잘 걸릴까?’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미각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감각 중 하나로 미각이상으로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삶의 즐거움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왔다”며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 미각 감수성과 전신건강과의 관계가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으며, 구강건강의 유지와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의하면 노화로 인한 미각 감퇴 현상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 중 하나이며, 미각 감퇴로 인한 영양실조도 드물지 않게 관찰되고 있다. 더욱이 미각 및 후각은 뇌질환의 조기진단, 대사성 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 구강질환의 예방 등 기존 식품산업에 국한된 적용분야를 넘어 새로운 연구 분야가 열리고 있는 미개척 분야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치과의사가 미각 이상의 진단 및 치료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립할 것과 미각 검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제언했다.

김 교수는 “치아우식증 환자에서도 특정 미각의 감수성과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건강보험 자료를 살펴봐도 미각 이상으로 인한 진료는 극히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아직 미각 이상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 일반인의 인식 개선과 함께 치과의사들도 진단과 치료방법에 있어서 체계적인 정립을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구강내과 전문가는 “현재 미각 이상 치료는 대학병원 위주로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환자도 더욱 늘어날 수 있으리라 본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며 “치의학 영역이 매우 광범위하므로 특정 임상 진료 분야에 너무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임상치의학이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치과의사들이 보다 폭넓게 관심을 가지고 진료를 특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