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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980년대에 초등학교(당시 명칭으로는 국민학교)를 다녔던 저로서는,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달에 기지가 생기고, 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멘델의 전기를 읽고 유전공학자가 꿈이었던 저는 나무에는 사과가 열리고 땅 속 뿌리에서는 고구마가 열리는 상상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구가 증가하던 시대여서 그런지 바닷 속에 도시를 건설한다던지, 지하에 도시를 건설한다던지 하는 인구 문제를 해결할 영토를 넓히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18년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날으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 자체가 현대 기술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양산기술을 완성한다던가, 경제성을 갖추는 일은 아직 먼 이야기로 보입니다. 날으는 자동차의 예가 기술의 발전 보다 경제성이 현대사회의 변화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경제성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아니 혁명적인 기술의 개발도 있을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경제성에 따라서 기술이 발달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화성이주를 목표로 하는 사업가가 생겼지만, 저와같은 일반인에게 아직 우주는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습니다. 오히려 영토의 확장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사이버 상으로 확장된 것 같습니다. SNS 로 인해 몇 개의 나라가 새로 생긴듯한 느낌이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져 그곳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은 새로운 미지의 영토를 만들기도 하였지만, 물리적인 장벽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어 이제는 컴퓨터 앞에 앉지 않아도 화상통화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 강의의 발전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유전공학도 많이 발전했지만, GMO라는 것이 예전에 그렸던 한 나무에서 여러 작물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해충에 강하고, 제초제에 버틸 수 있는 것이라는게 저에게는 조금 괴기스럽기까지 합니다. 심지어는 GMO 자체의 안정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제초제로 인한 인체에 유해함은 제대로 조사가 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미 30년 전에도 있었던 전자레인지의 유해성 조차도 아직 잘 모르니 말입니다.

스마트폰의 등장 만이 적어도 30년 전의 상상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스마트폰을 들고다닌지 이제 한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였습니다. 과거보다 훨씬 좋은 컴퓨터를, 사진기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를, 들고 다니는, 심지어는 결제를 할 수도 있어서, 다른 것은 집에 두고 나오더라도, 스마트폰 없이는 외출하기 어려워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매달 나가는 통신비에 녹아 있기 때문에 얼마짜리를 들고다니는지 조차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30년전 예상했던대로 전화기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지만, 어떤 점에서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렇기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정확한 예측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은 계속 변화합니다. 발전하기도 하고, 어떠한 부분에서는 퇴보하기도 합니다. 어떤 큰 사이클을 가지고 변화하기도 하고, 전혀 그와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알아야 하고,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만 봐도, 1997년 IMF 사태가 있었고, 2002년에는 카드대란이 있었습니다. 2008년에는 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결국 우리나라 경제상황까지 흔들었었습니다. 3가지 예를 가지고 단정지을 수도 없고, 모두 이유가 제각각이며, 국내외 사정 또한 달랐지만, 경제상황이라는 것이 사이클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라디오 방송이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시사점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이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라디오의 경우는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번째로는 자동차에서 라디오를 쉽게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동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장 손쉽게 지루함을 덜 수 있는 방법이 라디오가 아닐까 합니다. 자동차가 점점 스마트기기화 되면서, 라디오가 아닌 다른 것으로 점차 변화하겠지만, 2018년 현재로는 아직 살아남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해외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해외에서도 컴퓨터로, 아니 이제는 스마트폰에 있는 어플로도 국내의 라디오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청자가 많은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짱구는 못말려”라는 성인물인지 아이들용인지 애매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결말이 실제는 짱구가 자폐를 앓고 있었고 미스테리하게 끝났다는 소문을 믿고 있었지만, 정확한 사실은 작가가 결말을 내지 못한채 사고사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에, 진실에, 진리에 정확하게 다가가기 어렵고, 미래에 대해서는 더욱더 그러하지만, 어쩌면 그러한 것들이 우리가 미래를 장밋빛으로 만들 수 있게 더 노력해야 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항진
사랑이 아프니 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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