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치과의료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한국 치의학의 세계적 지평을 넓히기 위한 작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치협은 지난 15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미래치의학 발전을 위한 추진단’ 초도회의를 갖고,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 치의학 발전을 위한 정책의 추진 및 학술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교수 및 연구진의 연구 활동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해 나승목 부회장, 조영식 총무이사, 이부규 학술이사, 김현종 국제이사, 권태훈 공공·군무이사, 차순황 대외협력이사, 이재윤 홍보이사, 김홍석 정책이사, 이정호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 등 치협 임원진이 대거 참석해 미래 치의학 발전 방안과 위원회 간 업무 배분 등의 안건을 장시간 토론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현재 치과계에는 구강전담부서 설치 문제, 치의학연구원 설립, 치과관련 보험, 진료보조 인력문제, 적정수급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동시에 미래의 먹거리 창출이라는 도전에도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문제를 도외시하면 침체가 장기화된다. 이 문제는 장기적 안목으로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해 가야 하는 만큼 각 부서가 합심해 전체적 로드맵을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이날 추진단은 추진단장에 이종호 학술담당 부회장을 선임하고, 추진단 간사에 이부규 학술이사, 추진단 역할 및 예산 조정에 조영식 총무이사, 국제학술행사 및 국제업무 조정에 김현종 국제이사, 연구용역 발주 및 토론회 준비에 김홍석 정책이사, 국내 토론회 및 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연계 활동에 정영복 기획이사, 학술대회준비 및 업체협력에 김소현 자재표준이사 등의 업무를 분장했다.

더불어 미래 치의학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를 진행한 국내 저명 교수진을 중심으로 해 협회장 직속 자문기구를 구성, 앞으로 추진하게 될 정책 및 학술적 자문을 구한다는 구상이다.

# 동북아 공동발전 ‘허브 역할’ 나선다

치협의 이런 구상은 현재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치과의료 신기술 개발의 흐름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절박함과 치의학 분야의 미래 먹거리 창출, 국내 우수한 치의학 자원의 국제적 진출 진흥 등의 다양한 청사진을 내포하고 있다.

김철수 협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미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줄기세포를 통한 조직재생, 치아배양 등 혁신의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한국 역시 이런 흐름에 뒤처지면 안 된다”면서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 연구 과제를 선정, 다양한 정책적·학술적 노력을 진행하고 국제적 교류까지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치협은 이런 액션플랜의 일환으로 오는 11월께 미래혁신 치과의료 발전을 위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가칭)를 추진하고,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치의학 공동발전의 허브(hub)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치협은 지난해 9월 중국구강의학회와 회원교류에 관한 MOU, 12월 일본치협과 미래 치의학 연구, 학술교류 MOU 등을 맺으면서 한중일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치협은 2월 8일 치협 회관에서 ‘대한민국 미래혁신 치과의료 현황과 전망 토론회’를 개최하고 미래 치의학 발전 구상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또, 6월에는 ‘미래혁신 치과의료 발전전략 국회토론회(가칭)’를 개최하고, 미래 치과의료의 발전이 추동할 국가 미래 발전전략에 대해서도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