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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무상, 그리고 커트 코베인(Kurt Cobain)

Relay Essay 제2276번째

1990년대 ‘좀비(Zombie)’라는 노래로 큰 인기를 누렸던 아일랜드 출신 록 밴드의 싱어가 아직 젊은 중년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 당시 프로와 아마추어들 구분 없이, 여성 보컬이라면 누구나 이 가수 돌로레스 오리어던(Dolores O’Riordan)의 창법을 ‘흉내’냈고, 이들의 히트곡 ‘좀비(Zombie)’는 프로나 아마추어 밴드의 단골 카피(copy) 공연곡 이었다.

노래의 음역대가 높고 연주자체가 어렵거나 곡이 난해한 건 아니지만 제대로 분위기를 내는 밴드는 거의 보지 못했다. 그만큼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싱어 ‘돌로레스 오리어던(Dolores O’Riordan)’의 보이스 컬러는 ‘넘사벽’에 가까웠다.

마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스테어 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Live))’의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처럼.

이 특이한 듯 매력적인 목소리. 반주 없이 불러도 충분한 소울감과 바운스가 느껴질 것 같은 목소리를 가진 한 사람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한때 너바마(Nirvana)의 음반 ‘네버마인드(Nevermind)’를 열심히 들었다. 이를 뛰어넘을 음반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명반 이었다.

단 3명이 만들어내는 소리. 몇 개 되지 않는 코드와 음으로 꽉 차는 노래와 연주를 보여준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의 천재 뮤지션, 커트 코베인(Kurt Cobain).

겨우 27세의 나이(1967년생)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자살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무엇이 그를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 로버트 플랜트(1948년생)도 아직 살아있는데….

박규태 닥터박고은 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