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14.6℃
  • 맑음강릉 20.6℃
  • 맑음서울 17.0℃
  • 맑음대전 15.3℃
  • 맑음대구 16.1℃
  • 맑음울산 12.9℃
  • 맑음광주 16.3℃
  • 맑음부산 15.3℃
  • 맑음고창 12.1℃
  • 맑음제주 16.5℃
  • 맑음강화 13.9℃
  • 맑음보은 12.3℃
  • 맑음금산 12.6℃
  • 맑음강진군 13.2℃
  • 맑음경주시 13.0℃
  • 맑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박노희 교수, 과학기술 유공자 선정

32명 중 생존 인물 10명…치과계 유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7일 한국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32명의 과학자와 기업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한 가운데 치과계에서는 유일하게 박노희 교수(UCLA 치대)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국민이 존경할 만한 뛰어난 업적이 있는 과학 기술인을 국가유공자급으로 예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2월 도입됐으며, 실제 유공자를 선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노희 교수는 190개(SCI급 연구논문 173개 포함)가 넘는 치의학 및 생명의학 논문을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한 과학자로서, 주 연구 분야는 구강암 및 노화연구로 탁월한 논문들을 발표한 공로로 선정됐다.

특히, 구강암 발병기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결과는 치과계의 업적일 뿐만 아니라 과도기적 보건과학 연구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았다.

또 UCLA 치대의 학장으로서 소수민족 고등학생 과학교육 제공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에 공헌한 바 있으며, 저소득층 학생들의 입학과 학업과정에 도움을 주는 등 학교 내 2개의 연구센터를 설립, 학교 발전에 힘썼다.

이 밖에 저소득 한인들을 위한 치과진료 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교수진을 초청, 연수기회 제공을 통해 선진 과학자를 양성하고 국가 간 지식 교류를 통해 발전된 연구를 지향해 치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박준봉 교수(경희치대·UCLA 치과대학 한국동창회장)는 “박노희 교수님은 세계적인 연구자이자 과학 분야 교육자 및 경영인으로서 미국과 한국, 나아가 세계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한 지식 공유, 보유기술 전파, 인프라 양성을 통해 학계 발전에 매우 큰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세계 속에 자리 잡은 한국인의 위상을 크게 높여 국위선양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선정은 한국 치과계의 경사이며, 한 민족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고 평가했다.

박노희 교수는 현재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 치과대학 명예학장 및 석학교수이자 의과대학 석학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1984년 UCLA 치과대학 교수로 초빙된 후 1998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18년간 UCLA 치과대학 학장을 4번이나 연임했을 뿐 아니라 이번 유공자중 유일한 현역 교수다.

참고로 이번 과학기술유공자에는 고(故) 우장춘 농업과학연구소장과 한국 과학자 중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았던 고(故) 이휘소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이론물리부장 등 유명 과학자들과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 등 기업인들도 포함됐으며, 이번 32명의 선정자 중 생존 인물은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