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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수가 조사 프로젝트 - 서론

스펙트럼

사랑니 발치만을 진료과목으로 삼은 사랑이 아프니 치과의원을 개원한지 5년이 되었습니다.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해보자 하여 세계 10개국의 사랑니 발치 수가를 조사해보려고 합니다. 작년 추석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어쩌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하나의 작은 개인 치과의원에 불과한 곳에서 조사한 이 결과가 뜻 깊게 쓰이게 되길 바랍니다.

사랑니 발치는 치과의원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술식 중에서 까다로운 편에 속합니다. 사랑니 발치는 어렵고, 힘들고, 위험할 수 있는 술식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치과에 와서 받아야 할 꼭 필요한 진료 중에 하나 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국민건강보험을 제대로 갖춘 나라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조사가 건강보험이나 의료전달체계, 의료보장성 등 큰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라별 수가의 차이를 숫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현명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나라의 경제력, 환율, 의료접근성 등 매우 많은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지, 단순히 숫자만 높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처음 계획으로는 OECD 국가 중 10 개국을 선정하여, 이 나라들의 사랑니 발치 수가를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수가의 조사는, 먼저 보건을 담당하는 정부부처나 그 나라의 구강악안면외과학회를 통해 좀 더 공신력 있는 답변을 받는 것을 생각했고, 두번째로 실제 개원하고 있는 치과를 조사하여, 치과에서 받는 수가를 조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먼저 검색엔진을 통해 사랑니를 발치하는 치과를 찾고 이메일을 보내 보았습니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답변이 오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곳도 있었고, 이메일이라는 매체에 대한 신빙성 부족으로 인함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방향을 조금 바꿔서,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부탁하여 그곳의 사랑니 발치 수가를 조사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단, 사랑니 발치가 단순하게 모두 같을 수 있는 진료가 아니므로, 치과계 종사자가 아닌 이상 이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하고 질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치과의사 지인들을 통하여 각 나라의 사랑니 발치를 조사하였습니다. 각 나라에 있는 한인 혹은 현지인 치과의사들에게 그 나라의 사랑니 발치 수가에 대해서 질문하였습니다. 위에도 언급하였듯이, 모든 사랑니 발치를 단순하게 똑같은 진료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답변 또한 하나로 딱 나오지 않았고, 이에 대한 결과도 단순하게 숫자만으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각 나라에서 구강보건을 담당하는 정부부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공신력있는 답변은 그 나라의 구강악안면외과학회를 통해서 결과를 도출해내고자 하였습니다.

결과는 2018년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리는 제 59차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음편 스펙트럼에 결과를 올릴 예정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항진
사랑이 아프니 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