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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따라서 이슈가 되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30 대에는 돈 자랑을, 40 대에는 자식 자랑, 50 대부터는 건강 자랑을 한다고 하던가요.

교정치료 특성상 젊은 20대 환자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환자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본인의 미래에 대해 상담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담이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도입니다.

최근 취업난과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갱신한다고 하는데, 정말 젊은 20대 환자분들을 만나면 이런 자기의 처지(?)에 대한 하소연을 많이 듣게 됩니다.

남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고도 사회생활을 처음 경험하는지라 조금만 힘이 들거나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바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아마도 부유한 집에서 고생하지 않고 자라다가 사회생활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마찰이나 일에 대한 가벼움(?), 내가 겨우 이런 일을 하려고 좋은 대학을 나오고 어렵게 공부를 했나 하는 마음이 큰가 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교적 큰 돈이 들어가는 치과 치료를 선뜻 받기 어려운 20대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아직 본인의 경제적 독립이 완전하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서 그러겠지요. 다행히도, 이러다 취업이 되면 보란 듯이 치료를 받으러 다시 와주면 참 반갑고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본인이 진정 원하는 일이 이것인지에 대해 끝없는 고민을 하고, 그래서 훌훌 털고 캐나다나 호주, 미국 등으로 1년정도 떠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 후부터 10대까지는 비교적 부모님과 학교의 테두리에서 지내게 되는 것 같은데, 20대에 들어서면서는 이러한 테두리가 옅어지면서, 스스로 정신적, 경제적인 독립을 위해 방황을 많이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찬가지로 저의 20대를 돌아봐도 감정적으로 여러 번 고저를 오가며 답답해하거나 좋았던 경험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황하는 20대 젊은이들을 딱히 도와줄 것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한데요. 그저 잘 털고 혼자 독립된 모습으로 잘 일어나주길 바랄 뿐입니다.

최근에 지인의 고모님께서 미국의 3대 마라톤 대회 중에 하나인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7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완주하셨다고 합니다. 8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하는데요. 너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도 나이가 들어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고모님이 너무 존경스러웠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 그 때마다 온도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40대 중반의 제 주변에는 건강을 걱정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음식도 더 조심하게 되고 여기 저기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니까요. 신체적인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인 건강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중산층의 정의를 경제적 안정보다는, 정신적·정서적인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삶을 시간적으로 여유롭게 즐기며 지낼 수 있는 태도 등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저도 나이가 들어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고, 무언가에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은희 원장
바른해치과
한국구강근기능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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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