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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 마다 붓고 아파요!- 폐쇄성 타액선 질환의 진단과 치료

기고

치과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 중 많은 수는 치아 문제뿐만 아니라, 구강 점막과 타액선 등의 연조직 질환을 주소로 한다. 특히 적지 않은 환자가 타액선의 부종과 동통을 호소하며 치과의원을 찾게 된다. 타액선 부위의 부종을 보이는 질환 중 악성과 양성 종양을 제외하면 타액 배출에 문제가 생기는 폐쇄성 타액선 질환이 주를 이룬다. 이에 치과의사는 폐쇄성 타액선 질환에 대해 이해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1) 개요
폐쇄성 타액선 질환은 어떠한 원인으로든 타액의 배출 경로가 좁아져 생성된 타액이 원활이 구강 내로 분비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환자는 주로 식사 시에 이하선, 악하선 부위가 붓고,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됨을 호소하는데, 이는 저작 시에 타액의 분비가 증가하지만 배출이 되지 못해 저류되고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폐쇄성 타액선 질환을 방치할 경우 타액선의 염증이 발생될 수 있고, 이러한 타액선 염증은 폐쇄성 타액선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원인
폐쇄성 타액선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가장 거시적인 원인으로는 도관을 막고 있는 타석의 존재를 들 수 있다. 타석은 도관 내의 석회화 물질로서 핵(nucleus)을 중심으로 주변의 무기질이 침착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타석은 이하선보다 악하선에서 호발하며 이는 악하선의 타액이 더 높은 점도와 칼슘농도를 갖고, 도관의 길이가 길고 도관 입구가 관 주행보다 다소 상방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이러한 타석의 존재가 폐쇄성 타액선 질환의 원인이며, 타액선 염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연구결과들이 축적되면서, 타액선 실질 내에서는 현미경 상으로만 관찰이 가능한 microsialolith라고 불리우는 무기질 결정체가 흔히 관찰된다는 것이 알려졌다. 어떠한 이유로든 타액의 생성과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여 저류가 있을 때 이런 작은 microlith들이 타액선내 작은 도관들(intraglandular ductules)을 막고, 그 부위의 염증과 부종은 주변 실질을 압박하고 폐쇄시켜서 atrophy를 일으키고 미생물의 감염과 염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 결과 큰 도관이 압박되고 타액이 저류되면서 칼슘농도가 높아지고 염증산물들이 쌓이면서 결정체를 이루고 타석이 형성되게 된다. 즉, 타석은 폐쇄성 타액선질환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타액분비 저하와 저류로 인한 타액선 염증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타액의 저류와 이로 인한 무기질, 유기질 결정체들이 생성되기 쉽게 만드는 기저 요인으로는 타액선도관의 협착(stricture)과 꺾임(kink)등의 해부학적 형태이상을 들 수 있다. 도관의 분지 등으로 인한 형태학적 다양성, 후천적으로 수술 등에 의한 도관의 섬유화 등으로 인해 협착이 발생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도관 내의 타액의 저류가 생길 수 있다. 타액의 저류와 염증산물 침착 등은 타액선 도관의 염증을 일으키고 타액선 도관염은 도관의 확장과 섬유화로 인한 협착을 생성하게 되어, 또 다시 도관 내의 타액 저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타액선의 기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쇼그렌증후군 등의 자가면역성 염증질환, 갑상선암치료인 방사선요오드치료 등으로 인해 타액의 분비 저하와 저류가 발생될 수 있으며 이는 앞서 설명한 도관 내의 무기질 침착, 염증의 증가 및 구조 변화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종합하자면 폐쇄성 타액선 질환은 타액의 저류를 야기하는 기능저하, 타액선 도관의 형태 변화(stricture), 무기질 침착과 타석 형성, 이로 인한 폐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3) 진단
환자의 증상과 임상검사를 통해 타액선의 폐쇄성 질환이 의심되면, 방사선영상, 초음파, CT, MR 등의 다양한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할 수 있다.

파노라마나 교합면방사선영상 등에서 일부 타석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나 석회화 정도가 낮은 타석이나 영상에서 악골과 중첩되는 경우는 일반적인 방사선영상 만으로는 진단하기가 어렵다. 타액선조영술은 타액이 분비되는 경로인 도관으로 조영제를 주입하여, 도관입구에서부터 실질까지 이어지는 도관의 주행과 형태 변화를 잘 관찰할 수 있다. 타액선조영술을 통해 의심되는 타액선의 폐쇄가 도관을 막고 있는 타석에 의한 것인지, stricture 등의 도관 형태 이상에 의한 것인지 쉽게 확인이 가능하며 도관의 확장, 실질 내 도관의 변화 등을 통해 염증으로 인한 형태 변화 유무도 확인이 가능하다. 타액선조영술 외에 추가적으로 초음파나 CT를 촬영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계획을 위해 타석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거나, 타액선 실질 내의 염증 변화 등을 확인해야하는 경우 CT를 추가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초음파영상에서는 타액선의 염증, 타석의 유무, 확장된 도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방사선조사 없이 실시간으로 검사가 가능하여 진단적 가치가 높으며, 특히 타액선은 표면에 가까워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기가 쉬워 활용도가 높다.





4) 치료
과거에는 폐쇄성 타액선 질환 치료로 주로 항생제와 소염제 투약이 이루어졌고, 이와 더불어 온찜질과 수분섭취 등의 보조적 치료를 통한 증상개선에 목적을 두는 경향이 많았다. 타석의 제거가 가능한 경우 수술적 제거를 시행하고, 투약과 타석 제거 등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는 타액선제거술까지 고려되었다. 하지만 타액선제거술은 입원과 전신마취를 동반하며, 신경손상 등의 수술 부작용 위험을 가지고 있어 환자와 술자의 부담이 큰 치료법이다.

현재 기술의 발전으로 보존적으로 폐쇄성 타액선 질환의 원인들을 제거하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조금씩 시행이 증가되고 있다. 중재적 타액선내시경 시술이 대표적인 것으로, 도관 내로 내시경이 들어가 직접적으로 도관 내의 폐쇄성 상황을 보고 진단이 가능하며, 타석을 내시경으로 보면서 바구니(basket)이나 겸자(forcep)을 이용해 제거하거나 협착을 도관 풍선(balloon)을 이용해 넓히는 중재적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병원에 타액선내시경의 보급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내시경 투입을 위해서는 도관 직경을 일정 이상 확장시켜야 하고 크기가 큰 타석의 제거에는 한계가 있는 등 타액선내시경으로 모든 원인을 제거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현실적인 폐쇄성 타액선 질환의 치료 방법으로 타액선 도관세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타액선 도관세정술은 도관 내로 세정액 (주로 생리식염수)을 주입하여 저류시키고 이를 배출 시키는 과정을 반복합으로서, 도관 내에 저류되어 있는 작은 microlith를 비롯하여 염증산물과 그 응집체들을 세정하는 술식이다. 앞서 원인 부분에 비추어 치료 원리를 설명하자면, 결국 타액선 도관 내에 저류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타석과 도관형태변화를 일으켜 폐쇄성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들을 인위적으로 세정하여 제거함으로서 타석의 침착과 생성을 막고 염증 악화의 고리를 끊는데 그 의미가 있다. 타액선 도관세정술 치료로 커다란 타석이 제거되거나, 이미 생성된 도관의 협착이 해소되지는 않지만, 도관내 플라그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염증과 플라그의 추가적인 생성을 막고 환자의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5) 제언
폐쇄성 타액선 질환의 증상 (주기적인 부종과 동통)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대부분 타액선염으로 진단을 받고 증상이 심할 때 투약을 시행하며, 투약을 하지 않는 시기에는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며 지내도록 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환자들의 대부분은 수년에 걸쳐 증상이 지속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경우 도관의 확장과 협착을 보이는 구조적인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

치과를 찾는 환자들 중 타액선 부위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면, 폐쇄성 타액선 질환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치과의사가 해줄 수 있어야겠다. 특히 타액선 부위가 한두번 뻐근하게 부어오른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치료해 준다면 질환의 만성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치료 방법 중 타액선 도관세정술은 비교적 술식이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주기적으로 시행 시 폐쇄성 타액선 질환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보인다. 진단이나 치료 기구 등의 부재로 치과의원에서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면, 상급 치과병원으로 의뢰하여 조기에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에게 안내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김조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구강악안면방사선학 박사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전공의, 전임의
현)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진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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