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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치매 발병에 직접 영향

잇몸 상태와 기억력 감퇴 상관관계 연구 분석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연구팀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치매 증상이 심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나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건강과학센터(West Virginia University Health Sciences Center)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구강건강과 기억력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70세 이상 노인 270명을 대상으로 잇몸 상태와 기억력 감퇴 정도를 연구·분석했다.

그 결과 기억력 감퇴 등과 같은 치매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23%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치매 증상은 치주질환이 있을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주 질환 정도가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으로 인한 염증성 반응이나 입 속 미생물이 건강에 끼치는 문제 등이 치매 증상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처럼 치주염과 치매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는 국내 연구팀에 의해서도 나온 바 있다. 강경리 경희치대 치주과 교수는 치협 협회지 4월호에 발표한 ‘치매와 구강건강의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치주염과 알츠하이머 병의 연관성, 불량한 구강건강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에게서 치주병원균인 P.gingivalis의 혈중 수치가 증가할수록 단어 기억 능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주염 원인균이 알츠하이머 환자군의 뇌에서 대조군보다 많이 발견됐다.

특히 치주염은 인지기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혈관성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죽사경화증 발병과 연관돼 있는 등 치매를 야기하는 전신질환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