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0 (화)

  • -동두천 25.7℃
  • -강릉 20.3℃
  • 흐림서울 25.7℃
  • 구름많음대전 30.4℃
  • 흐림대구 29.6℃
  • 구름많음울산 27.4℃
  • 흐림광주 29.7℃
  • 구름많음부산 27.6℃
  • -고창 29.5℃
  • 구름조금제주 31.6℃
  • -강화 26.1℃
  • -보은 27.6℃
  • -금산 30.4℃
  • -강진군 29.4℃
  • -경주시 28.6℃
  • -거제 30.1℃
기상청 제공
치의신보 PDF 보기

의료인 정신건강 ‘빨간불’

수면장애, 정신질환 유병률 높아
업무현장 폭력상황 노출 등 스트레스 요인

의료계 종사자들의 수면장애 유병률과 정신질환 유병률이 다른 산업체 근로자에 비해 각각 2.2배, 1.4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질환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의료계 종사자들이 갈등이나 폭력적인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점이 지목됐다. 

강모열 교수 연구팀(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이 국제학술지인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4년도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1386만9757명)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헬스케어산업 종사자(75만2181명)와 나이, 성별, 수입 등의 조건을 맞춘 대조군 근로자(300만8724명)로 나눠 주요 정신질환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헬스케어산업 종사자들의 정신질환 유병률은 기분장애 1.93%, 불안장애 2.18%, 수면장애 3.47%, 기타 정신질환 7.58%로 분석됐다.

반면 대조군의 유병률은 기분장애 1.69%, 불안장애 1.93%, 수면장애 1.76%, 기타 정신질환 5.59%로 헬스케어산업 종사자들보다 모든 면에서 낮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산업 종사자들의 정신질환 비교 위험도는 기분장애 1.13배, 불안장애 1.15배, 수면장애 2.21배, 기타 정신질환 1.44배로 높게 평가됐다.

연구팀은 헬스케어산업 종사자들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로 시간 압박, 과중한 업무, 야간근무로 인한 수면박탈, 의사결정의 불확실성 및 낮은 자율성 등을 꼽았다.

업무현장의 이런 스트레스 요인들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료계 종사자의 30~40%가량이 번아웃(burnout)으로 고통 받는다는 이전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번아웃은 만성 스트레스 때문에 자기 일과 능력의 가치에 의문이 더해진 소진(탈진) 상태를 가리킨다. 번아웃은 결과적으로 우울증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연구팀은 특히 “의료계 종사자들이 갈등(충돌, 마찰)이나 폭력적인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점도 정신질환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신체적, 정서적 폭력을 경험하면 우울감을 느끼거나 불안해할 수 있다. 의료기관 노동자들은 폭력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계속 일을 하게 되면서 과거 사건들을 떠올리게 되고, 이는 잠재적 위험과 관련된 불안을 다시 경험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료기관 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태그

262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