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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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추천도서-여름나기 도서관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원한 장소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은 장소들을 찾아서 나름의 피서를 하고 있습니다. 공짜로 시원함을 누릴 수 있는 장소들은 늘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가까운 도서관에 혹시 가보셨습니까? 우리나라에는 공공도서관의 수가 1000개가 넘습니다. 1만개에 가까운 미국이나 3천개를 훌쩍 넘어가는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사서의 수도 부족해서 많이 불편하지만, 작년부터는 이에 관련된 국가의 예산이 처음으로 1조를 돌파했습니다. 책을 잘 읽지 않는 국민들에게는 좀 과도한(?) 예산일 수 있지만 공공도서관의 수는 늘어나고 있고 장서의 수준도 아주 뛰어납니다.
게다가 여름에는 에어컨을 충분히 틀어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공공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혜택을 잘 챙기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도서관마다 인문학강좌를 개설해서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또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원한 곳에서 책도 읽고 좋은 강의도 들을 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여름나기가 도서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더위고 피할 겸, 내가 내는 세금이 도서관에서 어떻게 잘 쓰이고 있는지 확인도 할 겸, 가까운 공공도서관을 찾아가 봅시다.

의사 직업의 성공 본질은
성실함, 올바름, 새로움이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 웅진지식하우스, 2018
의사들은 의학이라는 학문만큼이나 그 머리는 복잡합니다. 하지만 복잡한 머리보다도 몸이 더 고되고 힘들기도 하죠. 의료는 서비스업이 되고 소매업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한 번에 한 번씩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고되지만 그런 가운데 점점 단조로워지다보니 의사로서 가졌던 더 큰 목적의식이 희미해집니다.

이 책은 의사라는 직업에서의 성공 본질을 진지하게 이야기합니다. 의료가 아닌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성공을 위해서 성실함, 올바름, 새로움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하며 이 세요소를 검토하고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를 모색합니다. 의료현장의 어려움과 현실을 조목조목 이야기할 때에는 비록 미국의 이야기지만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은 문제점들을 끄집어냅니다. 성실함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의사들이 손 씻기와 감염’에 대해, 올바름에 대해서는 민감한 의사의 도덕적 책무를 도마에 올려놓습니다. 새로움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지능이 아닌 태도의 문제를 역설합니다. 의료현장에 있는 사람의 글 솜씨가 좋은 이유는 그가 의사로서 글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서 확인해 보시길.

수천 년에 걸친 여성 혐오 역사
똑바로 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

『못생긴 여자의 역사』 호밀밭, 2018
못생긴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니.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주제의 책이라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얼마나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이유와 더불어 외모의 편견에 시달려 왔고, 또 지금도 그런지 이 책을 통해 더 자세한 역사적 맥락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우리사회에 일고 있는 여성 인권에 대한 논의에 앞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비인간적으로 대해 온 것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닌 수천 년의 시간에 걸쳐 일상화 된 결과입니다. 읽는 내내 불편하고 부끄러운 것은 어쩜 남자인 나의 몫이겠지만 여성인 역자가 밝히듯이 여성들 또한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여성 혐오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고 진정한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정상
밤 하늘을 관찰할 수 있는 명당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 파우제, 2018
천문학자만큼 밤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우주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밤이 필요하니까요. 이 책은 밤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천문학자의 밤하늘 예찬 책입니다. 아니 처음에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하와이에 위치한 해발 4,207미터 마우나케아 산 정상의 천문대는 밤하늘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손꼽히는 명당이라고 합니다. 그 정상에서 손에 잡힐 듯 쏟아지는 밤하늘 별들을 보며 은하를 분석하고, 우주의 기원을 이야기 하며, 세상의 아름다움과 덧없음, 인간의 존재에 대해까지 이야기 합니다. 한 분야에 깊이 빠져들면 인생을 통달하고 철학자가 된다고 하지만 좀 멀리 간다 싶다가 그의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그 빠져드는 깊이가 꽤 깊습니다. 하와이에 갔을 때 왜 여기를 가보지 못했는지 다시 가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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