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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맹출기’ 젖니발열 현상은 정상일까?

소아과 측 “젖니 맹출과 직접 관계는 없어”
스트레스, 씹는 행위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아기가 치아가 날 때 보통 열감기, 발진, 수면장애 같은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이것은 치아가 나오면서 면역력이 취약해지기 때문인데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 아기가 태어나서 5~6개월 첫 유치가 맹출(젖니)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와 맞물려 아기들은 한 번쯤 열감기, 콧물,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른바 이 ‘젖니발열’ 현상으로 인해 부모들은 유아에게 진통제를 먹이기도 하는데, 일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아용 진통제에 포함된 벤조카인 성분이 유아로 하여금 호흡 억제, 불규칙한 심박동, 발작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애틀아동병원 치과 연구팀은 최근 메디컬뉴스투데이를 통해 젖니가 맹출되는 현상과 젖니발열, 코감기 등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 측은 “사람들은 젖니의 맹출이 콧물, 열, 통증, 과민 반응 및 수면 장애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믿음의 과학적 증거는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지목하는 젖니발열의 원인은 면역체계다. 치아의 맹출이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체계의 교환기로 인해 감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젖니가 맹출하는 6개월에서 유치가 완성되는 30개월까지는 아기의 면역체계가 바뀌는 과정이기 때문에 젖니가 맹출되는 시기의 면역체계 약화로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고, 태어나고 엄마의 모유를 통해 얻은 면역력이 고갈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감염될 수 있다는 논리다. 

더불어 젖니가 맹출되는 시기는 잇몸의 간지러움 때문에 물건을 씹는 경향이 강한데 이 과정에서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도 연구팀의 주장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더라도 치아 맹출과 발열 간의 상관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존재하는데,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지목한다.

시애틀아동병원 측은 “치아가 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유아가 감염에 더 취약하게 될 수 있고, 콧물, 발열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