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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건강·사망원인 발표에 ‘시선집중’

"건강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 시스템 연구 필요"
20일 CDC 정책연 정책포럼 성료


KDA·CDC 2018(치협·중부권치과의사회공동국제학술대회) 기간 중인 지난 2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2018치과의료정책포럼이 열렸다<사진>.

‘치과의사의 건강과 삶을 논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치과의사의 건강실태 및 작고회원의 사망원인 등 치과의사 삶의 질과 관련된 유의미한 분석자료가 공개돼 좌중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포럼에 앞서 민경호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하여 치과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치과의사의 건강한 삶에 대한 고민과 재고의 계기를 바란다”면서 “치과 경영이 기존의 핵심테마였다면 이제 치과의사의 건강이 새로운 화두가 돼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진료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진료 환경이나 진료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에 대한 연구 및 준비도 필요할 것”이라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김철수 협회장은 “치과의사는 아말감, 방사능, 소음, 바이러스, 스트레스 등 위해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 치과의사의 건강증진과 복지향상을 위한 환경개선 및 위해요인 제거 등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치과의사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기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 50대 치과의사 너무 위험하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두 명의 연구자들의 발표는 치과의사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우선 ‘치과의사의 건강실태’를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 김수연 책임연구원(서울대 보건환경연구원 인구정책연구센터)은 “치과의사는 진료실 내 아말감, 마취제, 소음, 방사능, 바이러스 등의 잠재적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면서 “다른 직종의 전문직에 비해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진증후군(burn-out), 약물남용, 자살 등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고 분석된다”고 서두를 뗐다.

김수연 연구원은 연구를 위해 1600여 명의 치협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발송하고 그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형태를 갖춘 연구결과물은 12월 말께 발간될 예정이다.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우울증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우울과 자살에 관한 설문이다. 우선 최근 2주간 우울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2.6%의 응답자가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답했으며 이는 여성의 비율(66.2%)이 남성의 비율(60.9%)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68.4%)에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며, 단독개원의(62.8%)와 봉직의(63.6%)가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더불어 1년 간 자살 생각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7%가 그렇다고 대답해 적지 않은 치과의사가 스트레스 위험군에 속한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여성의 응답자가 17.1%, 남성은 16.7%로 비슷하게 나왔으며, 이 역시 단독개원의(18.3%), 봉직의(17.8%)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이들의 심리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2.1%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이어 40대 19.8%, 50대 12.1% 등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치과의사의 사망원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최치원 치협 부회장은 직업관련 위험도 자료로 좌중의 이목을 모았다. 스코틀랜드 Scottish amicable 보험사가 분류한 직업 위험도에 따르면 치과의사는 중위험도(moderate risk)로 분류돼 비행기 정비사, 택시기사, 버스기사, 간호사, 채석공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고위험도(appreciable risk)로 분류된 직종에는 동물원사육사, 도살업, 목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치원 부회장의 이날 발표는 협회 사무국, 회원명부, 부고, 동창회, 지부, 지인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발표됐으며 총 1546명의 작고 회원을 대상, 사인이 파악된 26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결과만 간추리면 이렇다. 80대 이하 치과의사의 5대 사인은 암(47.9%), 심혈관계(17.4%), 사고사(13.5%), 자살(10.8%), 뇌혈관계(5.8%)였으며, 작고 연령별 사망형태를 분석한 결과는 50대에서 암 47명, 자살 15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 ‘가장 위험한 시기’라는 유추를 가능하게 했다. 암의 갈래로는 간암(20.2%), 혈액암(12.9%), 폐암(11.3%), 췌장, 담도암(10.5%), 위암(8.9%), 대장암(4.8%)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한편 이날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박종진 운영위원, 최종훈 연세치대 교수, 권경환 원광치대 교수, 김형석 통계청 국제협력담당관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이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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