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고광욱 유디치과 원장의 ‘임플란트 전쟁’ 책자와 관련한 인터뷰에 대해 반론권을 행사하는 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또한 ‘임플란트 전쟁’ 책자와 각종 방송매체를 통해 이뤄진 고광욱 원장의 인터뷰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치협은 지난 5일 치협 회관에서 ‘KBS1 라디오 방송 대응 대책 회의’를 열었다. 홍보위와 법제위 공동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임플란트 전쟁’책자와 이와 연계한 보도내용을 검토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고광욱 원장은 지난 8월 ‘임플란트 전쟁’을 출간한 데 이어 신문과 방송 등 다양한 언론 매체에 인터뷰를 하면서 책의 내용을 알리고 있다. 그동안 치협은 소설 ‘임플란트 전쟁’ 책자에 대한 법률적 대응을 검토 중이었으나, 고광욱 원장이 인터뷰에서 직접 겪거나 간접적으로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했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책자와 보도를 함께 모아 포괄적으로 대응에 나서게 됐다.
특히 고광욱 원장은 지난 10월 31일 KBS1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임플란트 전쟁’ 책자가 사실에 근거했다는 점을 발언해 치과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고 원장은 실제 사실에 근거해서 가공의 도시, 가상의 인물을 지어 스토리를 구성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맞다”는 수긍의 뜻을 표했다.
치협은 방송 후 즉시 KBS 방송국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방문 직전 KBS 측으로부터 통상의 경우와 달리 동일 분량의 반론권을 수용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치협은 오는 9일 낮 12시 20분에 방영될 KBS1‘오태훈의 시사본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치협의 입장을 피력할 계획이다.
또한 회의에서는 법제팀이 법률사무소로부터 제공받은 ‘임플란트 전쟁’ 책자에 대한 법률의견을 검토한 후 책자뿐만 아니라 인터뷰 내용도 함께 법률적 자문을 거쳐 소송을 하는 등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치협은 내년 3월 말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1인 1개소법 판결을 앞두고 유디치과가 마지막 총공세를 펼친다고 판단하고, 치협도 인터뷰 등 언론 대응, 성명서, 법적 소송 제기 등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디치과의 문제점을 알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치과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홍보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철수 협회장은 “‘임플란트 전쟁’ 책자가 치과계를 전방위적으로 공격하면서 치과의사들의 정서에 상처를 주고 치과계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법제파트와 홍보파트에서 그동안 심도 있게 검토한 대응책을 공유하면서 적극 대처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해 안민호·김종훈 부회장, 조영식 총무이사, 조성욱·김 욱 법제이사, 이재윤·장재완 홍보이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