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9 (금)

  • 구름많음동두천 12.9℃
  • 구름조금강릉 15.0℃
  • 구름많음서울 13.3℃
  • 대전 11.7℃
  • 구름많음대구 15.5℃
  • 구름많음울산 17.1℃
  • 박무광주 12.9℃
  • 흐림부산 14.6℃
  • 구름많음고창 14.4℃
  • 흐림제주 15.8℃
  • 구름조금강화 14.5℃
  • 흐림보은 11.5℃
  • 흐림금산 12.4℃
  • 흐림강진군 14.4℃
  • 구름많음경주시 16.5℃
  • 구름많음거제 16.0℃
기상청 제공
치의신보 PDF 보기

11월의 추천도서-다른 시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 그리고 세상에는 수십억명의 시선이 있습니다. 비슷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나와 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을 쉽게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맹신하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는 상대가 맞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바로 내 ‘경험’을 토대로 상대를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경험이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분명 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른 경험이 쌓여서 생긴 시선은 나와는 다른 시선입니다. 하지만 ‘틀린’ 시선은 아닙니다. 남이 틀리지 않고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다른 시선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훈련은 책읽기입니다. 나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책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책읽기를 통해 그 다른 시선을 익히고 그 익힘을 통해 세상은 조금 더 함께 살아가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책읽기는 나만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닌 함께 잘 살기 위한 소중한 삶의 방법입니다.

이빨 연구한 인류학자의 내공
동물부터 인간까지 ‘이빨 진화사’

『이빨』 교육서가, 2018

미국의 저명한 교수이며 아칸소대학교 인류학과 학과장인 저자의 책입니다. 인류학자가 쓴 <이빨>은 어떤 내용일지 치과의사로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치아에 대한 다른 시선을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책입니다. 평생 이빨을 연구한 인류학자의 내공이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빨이 우리를 규정한다고 말하며 생명이 어떻게 오늘날의 모습을 가졌는지 인류가 어떻게 적응했는가를 풀어갑니다. 이빨의 진화사라는 것은 아마도 치과의사나 수의사에게도 조금은 생소한 분야일 것입니다. 이빨의 해부학, 구조, 기능부터 포유류 이외의 동물과 화석 동물의 이빨, 이빨의 진화, 인간의 치아에 이르기까지 이빨에 대한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는 책입니다. 첫 시작은 ‘이빨은 중요하다’는 장으로 시작합니다. 치과의사로서 묘한 자부심도 가지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충치나 부정교합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그건 당신 탓이 아니고, 인류 진화의 불가피한 부산물이라고 위로해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일기를 써내려가는 심정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기록하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바다출판사, 2018

일본에서 지(知)의 거장으로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입니다. 이 책은 “개인의 역사가 곧 세계사”라는 그의 믿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흔히 거시적인 역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에 익숙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든지 개개인의 역사, 즉 미시적 역사와 함께 합니다. 거시적인 시각으로 역사의 큰 움직임만 주시한다면 역사의 실상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시대를 구성한 다양한 사람들의 개인사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개개인의 역사책을 읽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글을 쓴다는 것이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역사는 자신만이 쓸 수 있습니다. 일기를 써내려가는 심정으로 시작한다면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어렵지만 자기의 역사를 쓴다는 강좌를 듣고 실제로 자신의 역사를 써내려간 실례들이 많이 실려있어 구체적으로 시행할 방법을 보여줍니다.

누구나 60세가 넘게 되면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자서전을 쓰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기억력이 살아있을 때 자신의 역사를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인생에서 더 한걸음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구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과거에서 지금의 나를 찾고 오늘의 나를 그대로  바라보고, 또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해볼 수 있는 글쓰기가 바로 자신의 역사를 쓰는 것입니다.

구성원 생각을 읽고 마음을 다독여
사람을 먼저 얻어야 진정한 리더

『리더의 말공부』 세종서적, 2018

병원의 원장으로, 조직의 리더로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장황하지 않게 간결한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고전의 명문장이라면 더 그럴듯해 보이지 않을까요? 그만큼 동양 고전에는 삶을 풍요롭게 하고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문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 또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고전의 명문장은 등불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견인할 진정한 리더에게 꼭 필요한 자질을 아(我), 사(思), 판(判), 행(行), 관(關) 다섯 개 장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아(我)는 다른 사람들의 리더가 되기에 앞서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사(思)는 생각을 정돈하고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판(判)은 넘치는 정보들과 수많은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는 경중(輕重)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행(行)은 판단을 ‘실천’으로 옮기는 행위를, 관(關)은 ‘관계’를 의미합니다. 뛰어난 리더는 구성원의 생각을 읽고 마음을 다독여 사람을 먼저 얻습니다. 우리는 남의 눈치를 보며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남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하고 남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을 좇습니다. 당나라 선승인 임제 스님이 『임제록』에서 한 말이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서 있는 곳이 모두 참되다(隨處作主. 立處皆眞).” 진정한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삶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하면서 각기 다른 가치관과 성격을 지닌 이들을 어떻게 통솔할 수 있겠습니까. 천천히 읽어도 되는 이 책의 내용이 오래 쌓이면 리더의 말에 힘이 더 실릴 것입니다.










관련태그

265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