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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추천도서-깊이 읽기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세상은 이미 디지털 시대로 변해서 문화의 중심은 책이 아니라 영상으로 옮겨졌습니다. 시각이 언어를 능가해 우리의 뇌는 디지털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시각은 더 스펙터클하고 자극적인 것을 찾고 점차 감각이 둔해집니다. 하지만 읽는 뇌는 다릅니다. 언어로 된 이야기는 자아의 내부에 있는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고 암묵적 지식에 접근하게 해줍니다.

자크 라캉(Jacques Lacan)은 “언어는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일깨우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좇는 것을 찾아낼 기회는 디지털 이미지가 아닌, 바로 언어의 풍요 가운데서 일 것입니다. 깊이 읽기를 통해서 우리는 책을 느리고 사색적으로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저 단어를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에 접근해 우리의 삶을 꿈꾸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거부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책읽기를 통해 우리의 잠든 인식을 일깨우고 확장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이 디지털화 되어도 우리의 감성은 쉽게 디지털화 되지 않습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그나마 종이책에 남아있어 다행입니다.


세계 최고 심리학자
수학으로 사랑을 풀다

『사랑의 과학』 해냄, 2018
일단 이 책은 읽어 내려가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랑을 수학으로 설명하니 그게 쉽게 이해가 되겠습니까, 그것도 공대생도 혀를 내두를 만한 방정식으로 말입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방대한 내용에 어려운 공식들 사이로 드러난 저자의 사랑과 애정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이해, 현실적인 부부사이의 예시에 대한 공감 때문이었습니다. 저자인 존 가트맨 박사는 지난 25년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 치료사로 선정되었습니다. 행복한 부부와 이혼하는 부부를 90%에 가까운 성공률로 예측하며 관계 연구와 치료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던 저자는 수학과 과학으로 사랑을 풀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량화할 수 없었던 사랑의 영역을 논리로 파헤쳐보고 그 결과를 ‘사랑의 방정식(Love Equation)’이란 수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연구자이면서 치료사로 부부 치료 분야를 선도하는 저자의 이 책은 그의 명성에 걸맞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빨리 읽어 내려가면 힘든 책입니다. 천천히 깊이 읽기가 필요합니다.

디지털시대 문학을 읽는 것은
인간 정체성 위한 최고의 기회

『위험한 책읽기』 문학사상, 2019
우리가 흔히 ‘정독’이라고 얘기하는 깊고 꼼꼼하게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시각적이고 디지털화 된 뇌로 책마저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언어로 된 이야기는 우리를 둘러싼 인간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이자, 스스로의 내면으로 향해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인 자아, 사회적인 자아, 그리고 우리가 무엇에 익숙한지, 혹은 낯설음을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이 따르는 일이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자아와 우리 앞에 펼쳐진 세계 사이의 미지의 접합점과 조우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언어는 선물인 것입니다.

저자인 로버트 P. 왁슬러는 우리의 실제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소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소설을 읽는 것은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을 읽는 것은 혼란과 혼돈으로 가득한 이 세계에서 일관된 인간 정체성을 유지하고 자아성찰적인 개인으로 남아 있기 위해 오늘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더 충실한 논의를 위해 이 책의 대부분의 장들은 19~20세기의 잘 알려진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은 읽었을 책들을 저자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볼 수 있습니다.

꽂히는 브랜드 만들기
3가지 법칙을 실천하라

『끌리는 브랜드의 법칙』 한국경제신문, 2019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접하게 됩니다. 특정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고 그 브랜드와의 사랑을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브랜드를 만든 사람은 그 사랑이 끊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상징적 브랜드의 3가지 핵심 특성을 차별성, 연관성, 인지도로 보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전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부분 비슷한 특징을 가진 일반적인 상품들 중에서 보다 돋보이게 만들어야 하는 주목성, 브랜드의 스토리를 통한 소비자와의 깊은 유대관계를 맺게 되는 지속성, 더 넓은 보편적 인지도를 얻기 위한 확장성이 그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런 전략이 돈을 더 많이 벌게 해주고, 또 실행하기도 쉽고, 경쟁력을 최고로 높여줄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늘 브랜드를 꿈꾸고 그 브랜드의 창조자이자 상징적 인물이 되고 싶어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전략을 써 놓은 책이지만 늘 그렇듯 문제는 실행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