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되지 않는 나이 ‘불혹’을 맞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학장 이흥수·이하 원광치대)이 뿌리를 더 깊게 내리고 앞으로의 40년은 치과계를 넘어 우리 사회,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학으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원광치대 개교 40주년 기념식 및 34차 총동창회 정기총회가 지난 9일 저녁,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철수 협회장과 김종환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박맹수 원광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장동호 전북지부 회장, 안민호 경희치대 동창회장, 김흥식 익산시치과의사회장, 이승룡 재경동문회장 등 내외빈, 조기영·김팔곤 고문 등 고문단, 재직교수 40여명, 동문·재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찬 원광치대 총동창회장은 “개교 40주년을 맞은 원광치대는 졸업 동문수가 3000여명에 달하며 치과계 중심에 섰다. 그동안 진료 외에도 치과계 발전을 위해 애써준 봉아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한 인터뷰를 하며 만난 20~30대 기수의 후배들의 얘기에 가슴이 뭉클했다. 동문 선배와 모교 교수들에 대한 자긍심, 올바른 치과계를 위한 이들의 생각을 들으니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광치대는 앞으로의 40년이 더 밝을 것이다. 지난 동창회장 임기동안 헌신해준 임원진과 많은 행사에 적극 참여해 준 동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흥수 신임 학장(예방치과학교실·3기)에 대한 축하와, 정기총회에서 17대 총동창회장에 선출된 문 철 회장(8기)에 대한 이임식이 진행됐다.
이흥수 신임 학장은 “원광치대는 2017~2019년 3년 연속 국시 수석을 배출하는 등 2010년 이후 5번의 수석, 올해는 국시 전원 합격 등 질과 양에서 모두 크게 성장했다. 이는 모든 동문의 지원과 관심, 교수들의 노력, 열심히 해준 학생 등 이 자리 계신 모든 분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40년이 자신을 단련하고 뿌리를 내리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0년은 치과계를 넘어 우리사회, 세계 구강건강에 기여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날 기념식에서는 각종 시상과 은사에 대한 감사인사 시간이 진행됐다.
자랑스런 봉아신상은 ▲회무부문 김상섭 동문(2기) ▲학술·교육부문 김은철 동문(4기) ▲봉사부문 김성훈 동문(4기)이 수상했으며, 공로패는 천상우(6기)·장갑수(8기)·조옥환(15기)·임현대(16기)·이 완(16기)·최보영(20기) 동문이 받았다. 또 올해 국시 수석합격자 하태민 동문에 2기 선배 황 민 원장이 격려금을 전달했으며, 재학생 박승우(본4)·서원빈(본2) 학생에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아울러 은사인 동진근·이광희·한두석 명예교수에 동문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밖에 동문들의 학교 발전기금 전달도 이어졌다. 장동호 전북지부 회장(1기)이 2000만원, 조기영 고문(1기)이 1000만원, 4기 일동이 500만원, 5기 일동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철수 협회장은 최근 복지부 내 구강정책과 신설, 12세 이하 광중합형복합레진 충전 급여화의 적정 급여 도출,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의 안정적 운영 담보 등 최근 치협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축사를 갈음하며, “앞으로 개원가 구인난 해결과 치과병의원 세무정책 개선,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 법안의 국회 통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가수 해바라기를 비롯해, 국악공연, 트로트 걸그룹 공연 등의 기념공연이 이어지며 동문 간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원광치대는 이번 40주년을 기념해 40년사도 정리해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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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흥수 신임 원광치대 학장
“흥과 멋이 어우러지는 대학 만들 것”
좋은 교육환경과 대학의 사회적 역할 융합
“‘흥과 멋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출발’을 슬로건으로 원광치대 앞으로의 40년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이흥수 신임 원광치대 학장은 “기수로는 벌써 학장을 했어야 했는데, 그동안 편하고자 직을 미뤄 취임이 늦어졌다. 이에 죄송한 마음을 갖고 동문 성원에 부응하며 대학의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학장은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흥과 멋이 어우러져야 한다. 흥을 위해 구성원 모두 활발히 활동할 힘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멋을 위해 우리 대학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역할을 하는데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흥수 학장은 “최근 우리대학은 3년 내리 연속 국시 수석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 대학은 인문사회치의학 교실 운영 등 학생들에게 자연과학지식 외 사회과학 공부에도 많은 신경을 쓰도록 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 나아가 우리나라, 세계에 공헌하는 치과의사를 배출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정의롭고 따뜻함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외 이 학장은 대학 발전을 위해 졸업동문 대상 ‘등록금 한 번 더 내기 운동’, ‘명예릴레이장학금 제도’ 운영 등을 통해 학생 교육을 더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졸업을 한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등록금 액수의 장학금을 한 번 더 내거나, 특정 후배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 장학금을 받은 후배가 졸업 후 10년이 지난 다음 다시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아이디어다.
이흥수 학장은 “치대 운영위에 재학생을 참여 시키는 방안도 구상하는 등 대학의 주역인 학생을 위해 가치중심의 교육을 펼쳐가려 한다. 이 과정에서 총동창회와 협력하며 매년 열리는 종합학술대회 등 공동행사를 더 잘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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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 철 신임 원광치대 총동창회장
“국민 사랑, 사회 환원하는 동창회 꿈”
대북의료사업·해외봉사 등 사회공헌활동 강화
“17대 총동창회를 이끌게 돼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마음이 함께 합니다. 전임 회장이 험한 길을 닦아 놓아 이제는 조금 편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동문 단합과 대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 철 신임 원광치대 총동창회장은 종합학술대회, 미래비전포럼, 가을 제주 골프대회 등 기존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가며 임기 중 대회협력 사업에 치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북의료사업, 해외의료봉사 등 사회공헌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관련 TF를 구성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 철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받은 많은 도움을 이제 사회에 돌려주는데 동창회의 힘을 쓰려 한다. 대학과 동문 뿐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더욱 책임을 다하는 동창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회장은 “발전기금도 더 많이 걷어 전통사업인 모교지원도 더 확충해 가겠다. 대학의 교수님들과 협력하며 후배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더욱 지원해, 재학생들이 계속해 좋은 성적과 결실을 맺게 하겠다”며 “추후 원광치대 종합학술대회에는 해외연자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재경, 대전, 대경지부 등 동창회 지부들도 활성화 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더 많은 동문회원들이 참여하고 화합하는 동창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