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방문 진료 때문일까요? 청주지역 시각장애 학생들의 구강보건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충북지부(회장 곽인주)가 나서 진행하는 ‘제5회 청주맹학교 구강건강 사랑나눔행사’가 지난 5월 30일 청주맹학교에서 열렸다.

대한구강보건협회 충북도지부(회장 김문기)가 주최하고 청주분회(회장 민병진)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충청북도회, 충북치과기공사회, 청주대학교·충북보건과학대학교·충청대학교·대원대학교 치위생과가 함께 참여해 청주맹학교 학생 100여명에게 구강검진 및 무료치과진료, 구강위생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날 구강검진에는 곽인주 충북지부 회장과 유승한 충북치과신협 이사장, 민병진 청주분회장, 문은영·김준용 원장 등이 나섰으며, 이동진료차량을 이용한 치과진료에는 박성훈(청주주니어치과)·곽용석(서울곽치과)·이철우(이철우치과)·서유연(미소드림치과)·김명희(명치과) 원장 등이 나섰다.

구강검진을 통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시각장애 학생들에게는 발치 및 치석제거, 레진충전, 치아홈메우기 등을 했으며, 크라운이나 브릿지 같은 보철치료까지 제공했다. 또 지역대학 치위생과 학생들은 맹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TBI 및 불소도포를 실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장애인진료봉사에 앞장서 왔던 문은영 원장이 처음 기획해 시작한 사업으로, 매년 구강보건주간을 기념해 실시하는 충북지부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곽인주 충북지부 회장은 “지역사회 치과인들이 나서 지난 5년간 꾸준히 예방차원의 진료봉사를 이어온 결과, 청주맹학교 시각장애 학생들의 충치발생률이 낮아지는 등 구강보건상태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가 필요한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충북지부는 더 나아가 충북대병원이나 한국병원 등 지역거점병원과 협력해 ‘충북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유치하는데 더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지속적인 구강건강관리, 치과 접근성을 높이는데 힘쓸 것이다. 아울러 매년 봉사에 참여해 주는 회원 및 유관단체, 치위생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민병진 청주분회장은 “청주맹학교 자원봉사는 지역민들에게 치과인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우리 치과인 스스로도 자긍심을 갖게 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 같은 봉사활동이 지역사회 장애인 구강보건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이 구비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순옥 청주맹학교 보건교사는 “우리 맹학교 학생들은 늘 사람이 그립다. 지역사회 치과의사들이 와서 이렇게 주는 사랑이 큰 격려와 희망이 된다. 특히, 치과치료 뿐 아니라 교사들을 대상으로까지 진행되는 구강보건 교육은 학생들의 평소 구강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랑의 선물을 주는데 대해 학생과 교직원 모두 감사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지부는 청주맹학교 진료봉사에 이어 6월 중 장애인요양시설 충북소망원, 중증장애인 복지시설 청애원 등에서 두 차례 더 진료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