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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도서-종이책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지난달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종이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극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습니다.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예전에는 그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기 어렵습니다.
책을 들고 있던 손에는 이제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쥐고 있습니다. 저도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보기도 하지만 디지털 화면을 읽는 것과 종이책을 읽는 것은 감성적으로 많이 다릅니다. 전자책은 책의 두께도 느껴지지 않고 남은 페이지도 숫자로만 보이죠. 종이책은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얼마 남지 않은 페이지를 보면서 결말에 대한 극적인 전율을 느끼기도 하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책을 덮었을 때의 느낌은 전자책과는 무척이나 다릅니다.
사람들이 아날로그를 그리워하는 것은 아마도 인간 자체가 디지털화할 수 없는 아날로그이기 때문 아닐까요? 가상체험, 증강현실 등이 현실과 미래를 넘나들면서 실재와 가상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감성은 아무리 디지털시대라고 해도 인공지능 로봇처럼될 수는 없습니다.
한강 작가는 그런 인간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결국 종이책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저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치과라는 일터도 수없이 많은 디지털 기기와 장비로 가득하지만 결국엔 아날로그인 사람이 중심에 있어야 하는 감성적 공간입니다. 종이책의 책장을 꾸준하게 넘겨보시길.
  초시대, 디지털시대
깊이 읽기 능력을 깨우다


『다시, 책으로』 어크로스, 2019
저는 책에 대한 책을 주기적으로 봅니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은 이렇게까지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시대가 바뀌고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밀려드는 수많은 정보도 봐야 하고 또 밀린 영화, 드라마 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니 짬을 내서 책을 보기는 갈수록 힘들어지니 말입니다. 이럴 때마다 책에 대한 책은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책을 읽게 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합니다. 이 책도 그렇습니다. 이미 <책 읽는 뇌>로 인지신경과학자로의 면모를 보여준 저자 매리언 울프의 10년간의 새로운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책입니다. 순간접속,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뇌신경과학자의 수많은 연구를 토대로 말해줍니다.

흔히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깊게 사고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연구결과 그 말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디지털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었다면 디지털을 포기할 수 없는 이런 시대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책을 읽어야 할까요? 저자는 깊이 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깊이 읽기는 종이책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자녀가 책이 아닌 디지털 기기에 빠져 있어 고민인 부모, 학생들의 이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실감하는 교사나 교수, 누구보다 독서가를 자처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길고 어려운 글을 기피하고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탁월한 명저입니다.
  그때 그랬더라면…
후회의 결말을 들여다보다


『후회병동』 왼쪽주머니, 2019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느 순간을 후회하고 삽니다. 그때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그때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때 그 꿈을 포기했더라면, 포기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현실과는 달라졌을 그때의 선택들을 후회하는 것 말입니다. 이 소설은 그런 우리의 심정을 소설속 주인공에 투영해서 새로운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 체험하게 합니다. 결국 장밋빛 인생은 없다는 것, 지금의 현실이 최선이라는 단순한 명제를 주제로 하지만 소설속 주인공들의 새로운 삶을 대리 체험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그리고 어느덧 내 인생의 어느 순간을 떠올리게 되고 그때 그랬더라면 지금의 현실과는 다르지만 더 안 좋았을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을 들게 해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 지금의 현실이 최선이고 지금의 나를 더 사랑하고 격려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보면 판타지 같은 이런 소설을 두고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누구나 과거에 대한 후회를 하며 유치한 상상의 나래를 펴기 마련이기 때문에 작가는 이런 심리를 이용해 이런 재밌는 소설을 쓸 수 있었을 겁니다. 후회되는 일 있으시죠? 그래도 지금이 더 나은 현실입니다.
  누구를 도울 것인가?
이것이 마케팅의 시작이다


『마케팅이다』 쌤엔파커스, 2019
이 책은 직관적 마케팅의 그루라고 불리는 세스 고딘의 책입니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보랏빛 소가 온다>라는 세스 고딘의 고전적 필독서는 읽어보셨을 겁니다. 늘 추천도서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있으니까요. 이제 마케팅은 친숙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흔히 마케팅을 광고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마케팅은 이윤을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마케팅에 대한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누구를 도울 것인가?”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케팅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돕는 관대한 행위이고 공감을 일으켜 널리 확산되는 솔직한 이야기 만드는 일을 수반합니다. 들려줄 만한 이야기가 있고 만들 가치가 있는 물건을 고안하는 것, 소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사랑받을 방식으로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 최소유효시장에 내재된 내러티브와 꿈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입소문을 퍼뜨리는 것, 오랫동안 꾸준히, 일관되게 변화를 기획하고 주도하며 신뢰를 구축하는 것. 이것이 마케팅의 5단계라 설명합니다. 마케팅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마치 물이 흐르듯 끊임없이 브레인스토밍 되어있는 책입니다. 의외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