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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섭 후보 " 당선무효 재선거 실시"선관위에 이의신청

치협 선관위, 28일 전체 회의서 논의 예정
이상훈 당선자 “투표결과·민심에 대한 모독”

제31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서 기호 4번 이상훈 후보가 최종 당선된 가운데 기호 1번 박영섭 후보 캠프가 공식적으로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당선 무효 선언과 재선거 실시를 촉구하는 입장이다.

 

박영섭 후보 측은 지난 24일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기·이하 선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3월 12일 치러진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선거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불법선거운동으로 더렵혀진 최악의 선거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후보 측은 “이상훈 클린캠프는 정견발표회라는 열린 검증의 시간에 얼마든지 따져 물을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불과 얼마 안남기고 삭발 퍼포먼스와 함께 박영섭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터무니없는 비방과 유언비어를 사실인 양 날조 발표하고, 이것도 모자라 회원들에게 후보자 사퇴까지 요구하는 문자를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또 “선관위의 허위사실에 대한 시정명령과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권위를 무시하고, 문자전송과 기사를 링크하면서 불법선거운동을 지속하고, 오히려 공정하지 못하다며 선관위를 몰아붙이더니 버젓이 불법적인 문자를 선거 전날 까지도 유포하는 행동을 했다”며 “심지어 개인적인 대출을 받아 대구 경북지역에 거액을 기부하겠다는 약속까지 하며 불법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수의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지속하고도 당선되는 선례가 발생한다면, 대한치과의사협회의 대내외적인 위상 추락과 더불어 협회의 존폐를 걱정해야할 상황까지 염려돼 불법선거운동 당사자의 일벌백계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집행부 공백상태, 회원들 피해 막심할 것”

반면 이상훈 당선자 측은 박영섭 캠프의 선관위 이의신청 제기와 관련해 25일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이상훈 당선자 캠프는 “제기되는 문제들을 살펴보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거나, 박영섭 캠프를 포함한 어느 캠프에서나 선거과정의 공방에서 행해졌던 사소한 문제들에 불과한 사안”이라며 “이런 식의 문제제기 방식이 용인되고 답습된다면 앞으로 치과계는 계속 치러지는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낙선자 측은 무슨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행태가 나타날 것이고, 그때마다 치과계는 분열되고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이는 사태가 무한히 반복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1차 투표일 전이나, 최종 선거결과 발표일 전에도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영섭 캠프는 1차 투표와 결선투표 결과 개봉에 모두 동의한 바 있었고, 이는 우편투표나 문자투표의 유효성 시비나 부정투표 발생 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의미”라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과가 낙선으로 결과가 나타나고 나서야 뒤늦게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은 치졸한 흠집 내기에 불과하며, 투표결과로 나타난 민심에 대한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당선자 캠프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상황에서 재난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협회 집행부가 또 다시 선거에 관한 논의로 공백상태가 된다면 회원들의 피해는 막심할 것이고, 이에 대한 회원들의 엄청난 질책이 쏟아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선관위도 치과계의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이번 선거결과로 나타난 회원들의 민심을 잘 살펴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치협 선관위는 박영섭 후보 측의 이의 신청서가 24일 공식 접수됨에 따라 오는 3월 28일(토) 오후 4시부터 서울역 인근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